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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화구닭발 싸구려 음식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닭발은 한국인들의 대표적 술안주이다. 어떤 종교에서도 금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는 닭이기에, 일년에 도축되는 닭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한 동물의 발이기에, 필연적으로 부산물의 성격을 띄어 싼 가격에 서민들의 술안주로 오래 사랑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냄새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맵고 자극적인 양념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렇기에 싸구려 음식, 양념 맛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받기도 한다. 동쪽 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던 오래된 길인 구천면로 한켠에 위치한 작은 닭발집이다. 흔하디 흔한 싸구려 술집으로 보이지만, 사실 어마어마한 내공을 갖춘 곳이다. ##닭발 처음이라면 뼈 있는 닭발을 권한다. 보통 양념에 넣고 볶거나, 국물닭발 형식을 띈 다른 닭발관 다르게 양념을 묻혀 숯불에 구운 스타일이다. 큼지막한(실제로 꽤 크다) 닭발을 뜯으면 숯불에 구워져 부드럽지만 쫄깃한 식감의 콜라겐이 매력적이다. 매콤한 양념도 잘 배어들어 비린내도 전혀 없다. 부드러운 돼지껍데기를 먹는 식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꼭 직접 먹어보길 권한다. ##무뼈닭발 웬만하면 뼈를 추천하기는 하지만, 꼭 무뼈를 먹고 싶다면 먹어도 좋다. 뼈닭발보다는 식감 면에서 밀리긴 하나, 닭발의 빵 자체가 크기에 맛있다. 양념은 똑같이 잘 배어들어 있다. ##닭날개 닭날개 또한 매력이다. 마치 테바사키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등장하는데, 숯불에 바삭하게 구워내어 쫄깃한 식감. 단독으로 먹을때는 당연 양념이지만, 닭발에 거들 때는 소금도 추천한다. 다만 물량이 적으니 8시 반 전에 주문해야 안전하다. 닭발 자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다. 흔한 닭발집의 거진 1.5배 크기의 발을 쓰기에, 양념이 배어든 닭발의 쫄깃함을 잘 느낄 수 있다. 몇몇 유명한 닭발집은 엽기적으로 매운 양념을 내세우기도 하는데, 그렇게 지나치게 맵지 않기에 술안주로 적격이다. 다만 홀은 아주 작기에 안에서 먹고 싶다면 운이 좋아야 한다. 강동구민이라면 필방문. P.S 배달 중에 식었거나, 홀에서 먹더라도 조금 식어 콜라겐이 굳었다 싶으면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홀이라면 사장님께 부탁드리면 바로 데워주신다. 재방문의사: 4.5/5

화구 닭발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35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