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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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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고향식당 개성과 결점 사이 사실은 옆에 청도00에 솬차이를 먹으러 가려다 의문의 휴무에 발걸음을 돌리다 발견한 집이다. 원래 목적지에서의 타겟인 솬차이는 삭힌 채소와 생선으로 끓여낸 사천성의 가정식인데, 그와 비슷한 수이주위를 먹어보고 싶어 방문했다. 네이버에는 고향반점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실제 상호는 고향식당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토종 한국인은 오랜만이라는 듯한 여주인분의 눈빛이 반겨주신다. 그래도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주시니 너무 겁먹지는 말길. 인테리어도 진짜 현지 중국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인데, 방마다 놓여진 둥그런 중국 식탁이 인상적이다. ##수이주위 중국 사천성의 충칭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얇게 저민 생선살로 끓인 콩나물마라탕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민물 생선 요리가 발달한 중식 중에서도 미식의 고장 사천 출신이니, 기대를 가지고 주문했다. 메기 친척으로 추정되는 생선살이 먹기 좋게 발라져 벌건 국물에 담긴 비주얼. 중국인 대상 식당답게 강한 마라향은 합격점이다. 생선살은 부드럽고 기름지다. 국물에 푹 담가 먹으면 달달하니 맛있는 편. 다만 생선살 안에 가시가 많아 계속 뱉어내며 먹어야 하고, 원래 이런 음식인지 모르겠지만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계속 올라와 먹기 조금은 거북했다. 국물은 원래 먹는 것은 아니라 하는데, 밥을 시켜 가볍게 비벼 먹으니 생선 기름과 마라향이 합쳐져 꽤 맛있었다. 참고로 건강엔 좋지 않다고 한다. 카오위는 몇번 먹어봤어도 수이주위는 처음이었는데, 조금 아리까리한 느낌이었다. 큼지막한 민물고기 특유의 단맛과 기름짐은 좋으나, 개성인지 결점일지 모를 비린 느낌과 산재한 가시들 때문에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던 곳. 다른 곳이나 본토의 맛을 보지는 못해 비교는 불가능하나, 중국인이 아닌 입장에서는 아쉬운 느낌이었다. 사실 동아시아 3국 중 한국이 비린내에 가장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직접 방문해 보지는 못했으나 오랜 민물고기 위주 식단의 역사가 있고, 일본 스시야들은 다녔을 때도 히카리모노의 비 P.S 먹는 와중에도 중국분들이 계속 방문하시고, 하나같이 술을 시키시는 모습을 보니 수이주위 말고도 다른 메뉴들이 꽤나 맛있는 듯 하다. 매운 깐양 볶음, 라즈지같은 매콤한 요리들이 맛나 보이니 그런 것들 위주로 시도해 보는 것도,

고향반점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6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