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엔 이해찬 탕수육 미사 한켠, 무언가 신도시 풍으로 꾸며진 듯한 카페/음식점 거리에 위치한 중식당이다. 매번 시내 행차에 부담을 느낀 미사 친구에 대한 배려로 방문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널찍한 실내가 매력적. 백주 한 병과 식사를 시작한다. ##탕수육 큼지막한 흑돼지 등심을 튀겨냈다. 잘 만든 로스카츠를 먹는 듯한 육즙과 바삭한 튀김옷이 매력적이다. 탕수육 소스도 마일드해 튀김의 매력을 잘 살려낸다. 오늘의 베스트. ##백짬뽕탕 나가사키 짬뽕, 그 맛이다. 가격에 비하면 아쉬우나, 나름 실한 해물과 더불어 진한 육수 맛은 매력적. 다만 조금 느끼한 편이고, 불맛이 약간 지나치다. 그래도 하나 시켜 놓으면 술먹기 좋으니 뭐. ##깐풍가지 가지를 튀겨 깐풍 소스에 볶아냈다. 사실 중식과 가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조합은 어향가지인데, 약간 위트있는 메뉴인 듯해 주문해보았으나 클래식이 클래식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만고의 진리만 깨닫고 만다.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가지는 좋으나, 깐풍 소스 특성상 튀김이 건조하기에 가지와 튀김옷의 식감이 완전히 따로 논다. 소스의 맛도 가지에 스며들지 못하니 아쉽다. 신도시에 있는 중식당 치고는 꽤나 맛있는 곳이고, 특히 독특한 매력의 탕수육은 아주 매력적이다. 다만 메뉴별로 편차가 심하고, 중식 자체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한 내공이니 멀리서까지 발품을 팔기에는 조금 아쉽다. 다만 가까이 있으면 발걸음 하기엔 좋을 듯 하다. P.S 지역 특성상 주말엔 가족 식사객이 많으니 술을 오래 먹기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술 한잔 걸치고 싶다면 평일 저녁이 좋을 듯 하다.
시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북로30번안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