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카츠 기막힌 위치선정 오스트리아의 포크 커틀렛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일본의 돈까스. 어떻게 보면 핑크빛으로 잘 익힌 돼지고기의 식감을 한국에 전파한 일등공신 메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예전의 경양식 돈까스와 사0텐으로 대표된 고급 프랜차이즈 돈까스의 시대를 지나, 현재는 일본에서 직수입된 다양한 수준높은 돈까스집들이 즐비하다. 공통점이라 하면 핑크빛이 돌 정도로 익힌 돼지고기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러한 컨셉을 표방하며 대학교 근처에서 나름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 저녁에 가니 간신히 한 자리 남기고 앉았다. 주문이 들어가야 그제서 빵가루를 묻히기 시작한다니 15분정도 소요된다. ##특로스카츠(15000?) 등심 위에 붙은 가브리살을 같이 정형하여 튀겨낸 카츠. 양은 꽤 된다. 빛깔은 핑크빛이 돌지만 힘이 조금 빠진 느낌, 오래 숙성해서 그런가. 맛은 무난하다. 설익힌 돼지고기 특유의 차진 식감도 좋고, 안에 적당히 들어찬 육즙도 맛있다. 튀김옷은 까슬거리진 않고, 부드럽게 바삭하다. 다만 약간 오버쿡된 느낌이고,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조금씩 느껴진다. 거기에 튀김옷이 기름을 조금 먹은 편이라 먹다 보면 느끼하다고 느낄법도 하다. ##히레 로스에서 느낀 단점이 조금 더 느껴진다. 약간 오버쿡된 느낌이라 퍽퍽하고, 육즙이 부족해 느끼함이 조금 더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로스 먼저 추천. 분명 맛있다. 예전 돈까스들과는 다른, 일본에서 들어온 직수입의 매력을 잘 살렸다. 다만 단가 탓인지, 기술 탓인지 서울과의 격차는 어느 정도 느껴지는 것이 사실. 그래도 대학생 입장에서 학교 앞에 이정도면 뭐. 홍대나 신촌을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니니. 첨언하자면, 스타일이 조금 바뀐 집이기도 하다. 2021년에는 서울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고, 그 뒤로 1년간 기름에 쩐 적도 있던 곳. 지금은 어느 정도 예전의 폼이 돌아온 듯 하니, 상승장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려 보는 것도. P.S 미소와 밥은 무한리필. 찹쌀밥을 주는 때도 많으니 부담갖지 말길. 재방문의사: 3.5/5
한조카츠
경기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239번길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