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출장가는 날이면 '고독한 미식가'가 되지. 동대구역 인근 샤이라멘. 아무래도 라멘은 혼자 간단하게 먹기에 좋은 메뉴니까. 사진의 차슈 한 장이 야박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엄청 두꺼워. 100g 가량이 아닐까. 역시 고기에 진심인 대구의 라멘이구나. 그런데 의외로 국물은 또 염분이 상대적으로 낮고 깔끔. 라멘이 꺼려지는게 사실은 염분 때문인데 말이야. 사이드 디쉬인 챠슈 덮밥은 고기를 장조림처럼 찢어서 양념과 같이 뭉쳐서 올리는데 양념과 간이 잘배어서 기대보다 맛이 좋았어.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무엇보다 생맥주가 맛있는 집이야. 쉐프가 생맥주 장인. 한 잔 한 잔에 탭에 고여있는 잔여 거품을 제거하고 크림을 푸딩 수준으로 뽑아내 맥주를 덮어주더군. 흔한 맥스 생맥이었지만 맥스의 포텐셜을 궁극적으로 끄집어낸 느낌이랄까. 배가 부른데도 맥주를 두 잔이나 마셨지 뭐야. 동대구역 갈 일 있으면 꼭 맛보도록해. 돈코츠라멘-9000 챠슈덮밥-2000 생맥주-3500
샤이라멘
대구 동구 동부로32길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