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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제일 유명한 중국집. 현장대기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땐 네이버 예약 안 했으면 오늘은 식사 어렵다고 했었다. 네이버 예약은 한 달전에 오픈하는데, 주말에 가려면 예약 오픈되는 날 맞춰서 예약하거나 틈틈이 들어가 취소 자리를 노려야 한다(그래도 피겟팅 수준은 아니고 평일 예약은 수월한 것 같다). 주차장이 완비된 단독 건물의 중국집을 상상하고 찾아갔는데 낡고 오래된 상가 2층에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그만큼 세월이 오래됐다는 거겠지? 강화 특산품인 순무, 속노랑 고구마, 약쑥, 강화섬쌀 등으로 만든 특선 메뉴가 유명한 것 같아서 순무 탕수육(20,000원)과 속노랑 고구마 간짜장(10,000원)을 시켰다. 탕수육은 의외로 부먹 형태였는데 간장과 유자로 만들어진 소스여서 탕수육이라기보다는 유린기 같은 느낌이 났다. 샐러드를 곁들이는 느낌으로 채썰어진 순무를 소스에 비벼서 함께 먹었다. 탕수육에 찹쌀이 들어갔는지 꽤 쫀득했다. 간짜장은 고구마튀김을 소스와 함께 비비면 눅눅해지고 나중에는 기름때문에 느끼해진다는 리뷰를 봐서 고구마튀김만 따로 덜어내고 비볐는데, 따로 먹기도 귀찮고 짜장면 폭풍 흡입하느라 소스가 느끼해질 새도 없을 것 같아서 짜장면 한 입먹고 다시 합쳐서 마구 비볐다. 불맛나는 스타일의 간짜장은 아니었고 물기 많은 촉촉한 스타일의 소스였는데 면발이랑 잘 어우려져서 맛있었다. 속만 따라줬다면 사리추가(2,000원)를 했을텐데 너무 배불러서 포기. 탕수육보다는 간짜장이 맛있었고 예약을 할 수 있다면 한 번씩 와도 좋을 것 같다.

금문도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43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 2층 21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