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7년만에 다시 방문한 것 같은데, 다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들이 가격 올린 거에 비해서는 덜 올린 느낌이다. 건물 1층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대관이나 단체 손님들을 위한 공간인 것 같았다. 손님들 중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에피타이져의 한우 타르타르가 매우 맛있어서 다른 반찬은 기억에 남지 않았다. 캐비어는 크게 인상깊지 않았고, 전복은 전복의 부드러움과 소스의 상큼함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맛있는 김밥을 추가하여 전복과 민어 사이에 준비되었는데, 김밥이라기보다는 김부각에 밥을 싸먹는 느낌이었다. 밥에 한우 불고기도 들어있다는데 잘 느껴지진 않았다. 맛있긴 했지만 김밥 단품이 2만 5,000원이라니..그래도 이 메뉴 안 먹었으면 배가 안 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날 위로해주었다. 민어는 생선도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능이를 우린 물이 아주 깊고 건강을 좋게 해주는 기분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트러플냉면은 평양냉면이랑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평양냉면보다 맑고 훨씬 상큼한 육수였다. 디저트로 돌하르방과 뉴욕-서울 메뉴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맛 자체는 뉴욕-서울이 더 맛있는 것 같았으나 돌하르방이 시그니처이기때문에 안 시킬 수가 없을 것 같다(지난 번엔 검정 돌하르방이었던 것 같은데 녹색으로 바뀌었네?). 뉴욕에서 먹으려면 팁까지 400불은 줘야할 것 같은데 한국은 런치로 19만 5천 원이고 팁도 없으니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전체적으로는 처음 먹어본 맛이 많이 나고 한식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감탄이 들어서 만족했던 식사였다. 별을 하나 뺀 이유는 접객이 약간 물음표가 들 때가 있어서였다. 외국어 잘 하는 직원을 뽑다보니 한국어가 엉성하여 의사소통이 약간 미스였던 직원이 있었던 것 같다. 코스소요시간이 2시간이 넘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주차는 발렛.
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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