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쎄니에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가능해서 웨이팅은 없었다. 아스콜라나 - 그린 올리브와 모짜렐라 치즈, 다진 고기 겉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애피타이저인데 올리브를 이렇게 먹어본 건 처음이라 새로웠다. 튀김 이즈 뭔들.. 딱 상상되는 그 아는 맛인데 맛은 있었다. 문어 카르파치오- 회 뜨듯이 얇게 썬 문어 슬라이스 위에 온갖 재료를 올린 음식이다. 초리조, 캐이퍼 드레싱, 핑크페퍼까지 아주 강렬한 것들을.. 와인 안주로는 좋을 듯 하나 애피타이저로 먹기에 너무 강하지 않았나 싶다. 소뽈살 라구(오늘의 파스타) -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다. 면도 딱 좋게 익었고 소스도 긁어먹을정도로 맛있었다. 그치만 특별한 점은..없고 기본에 충실한 맛! 뼈등심 커틀릿 - 비쥬얼 보고 유럽에서 먹은 슈니첼 생각도 나고 오유미당에서 먹은 돈마호크카츠 생각도 나고... 방금 언급한 이 두 음식의 가운데쯤이다. 슈니첼은 고기가 너무 뻑뻑해서 맛없었고 오유미당 카츠는 너무 기름져서 버거웠다. 아무튼 적당하다는 소리다ㅎㅎ 근데 예상한 돼지고기 튀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아쉬웠다. 버터밀크 소스가 고소했다는 거 외엔 특별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쇼비뇽 블랑 - 추천 받은 화이트 와인으로 식사에 곁들이기 무난하다. 화이트 와인 리스트 중 가장 저렴한 7만 8천원. 맛은 괜찮은 편이나 가격면에서 좀 아쉬웠다. 메뉴판에 재료만 나열해놨으면 음식 내어줄 때 설명을, 그렇지 않으면 메뉴판에 상세한 설명을 적어두는 게 좋지 않을까? 간단한 설명도 없이 음식만 나와서 우리가 직접 여쭤봐야 했고 4가지 메뉴가 모두 메인요리인 것도 아닌데 코스요리마냥 하나씩 나와서 기다리는 텀이 생기게 했던 점이 아쉽다.
쎄니에
서울 용산구 원효로83길 7-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