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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본인 주량 초과하도록 마시게 된다는 이모카세 저도 가봤습니다ㅎ 그치만 소주를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는 맥주밖에 선택권이 없었어요(청하없음ㅠ) 여기서부터 이미 맛있게 많이 먹기 불가ㅎ 첫 메뉴, 꼬막 해산물헤이러가 나이 먹으면서 나름 입맛 사회화가 많이 됐는데도 비리고 안 예쁘게 생긴 조개는 아직 먹지 않습니다ㅎ 패스 두번째, 가오리찜 여기서 저는 멘붕이 왔습니다. 설마 오늘 해산물 오마카세는 아니겠지;;; 해산물 중 사시미빼고는 징그러워서 찾아먹지 않는데 껍질까지 붙어있는 물고기 한마리가 고대로 올라왔어요. 다행히 대가리는 안 붙어있어서 살코기만 떼어내 먹어봤어요. 근데 웬걸...촉촉하다 못해 녹아내리던 걸요?;; 살코기가 정말 두투움해요! 꼬막과 달리 비린내도 0. 뼈도 씹어먹는 거라고 하던데 저는 불호ㅎ 양념장도 최고! 이거 마법양념이라 가오리찜 다 먹고도 부추전, 새우 등 계속 찍어먹었어요ㅋㅋ 세번째, 오징어지짐 어릴 때 할머니가 전을 찌짐이라고 했는데 그럼 얜 오징어전일까요? 밀가루와 계란물을 묻혀 구운 후 썰어서 내어주시는데 부드럽고 고소해요, 함께 나온 파프리카와 오이와의 조합은 잘 모르겠어요ㅎ 네번째, 부추전 부추보다는 애호박, 감자, 양파 등 채소전에 가까운데 막 바삭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아서 가장 손이 안 갔던..ㅠ 앞에 나온 지짐과 결이 비슷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다섯번째, 제육오돌뼈 정말 밥반찬..이거만 먹기엔 달고 짜서 절로 밥을 찾게 됐는데 소심해서 밥 있냐고는 못 여쭤봤어요. 괜히 혼날까봐ㅋㅋㅋㅋㅋㅋ 상추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단독으로 먹기엔 단편이라 아쉬웠어요. 여섯번째, 대하, 낙지 새우와 낙지를 쪄서 내어주셨는데 새우는 새우고 낙지는 낙지로다~ 낙지는 개인적으로 조금 질깃해서 한 입만 먹고 패스했어요. 마지막, 감자수제비 뭐죠? 다시 시작하라는 뜻인가요? 앞 전에 먹은 음식과 술을 사악 씻어내려주는 개운함 뭐죠? 청양고추가 들어가 살짝 얼큰하고 깊은 맛이 너무 좋았어요. 공장에서 찍어낸 반죽이 아니라 제 스타일로 얇게 떼어낸 수제비가 국물이 잘 배서 더 맛있었어요! 후식, 밀감 밀감도 어릴 땐 익숙하게 듣던 단어인데 경상도 사투리였단 걸 서울 와서 알았죠ㅎㅎ 달달하니 입가심으로 딱! 해산물을 그닥 즐기기 않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론 감자수제비가 원픽! 비쥬얼 빼고 맛만 생각하면 가오리찜도! 막 대단한 음식은 없지만 어찌 보면 이모 혼자 요리를 다 하시는데 이정도 뚝딱뚝딱 만들어내시는 것도 대단해요. 다만, 욕쟁이할머니컨셉도 아니고 불친절함과 친근함 사이에서 애매한 스탠스가 전 불편했어요. 딱히 잘못한 것도, 눈치 볼 것도 아닌데 혼냈다가 또 친근하게 대했다가ㅎㅎ 저는 화장실 가까이 가보지도 못했는데 갈 수 없는 수준인 거 같더라구요. 이 문제로 다들 더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가 없었어요ㅋㅋㅋㅋㅋ 참 오랜만에 할 말이 많은 곳이었네요. 난생 처음 먹어본 가오리찜도 인상깊었고 친근한 감자수제비도 또 먹고 싶은데 또 청결은 잘 모르겠고 서비스는 더 모르겠고... 여러 면에서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마산집

서울 은평구 서오릉로8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