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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3년

부산에서 힙지로 맛 보고 옴. 분위기, 음식, 술 모두 기대 이상. 가장 유명하다는 로메스코 이베리코 목살구이, 부산스럽게 만든 어향가지 주문. 이베리코 목살구이는 접하기 쉽지만 소스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로메스코 소스는 고기맛을 가리지 않는 선을 잘 지킨 맛이었다. 미디엄 레어에 환장하는데 적당한 핏기를 남기고 따뜻하게 잘 구워주셨다. 거기다 대파구이....말해 뭐해.. 대파기름 맛 아시죠?....거기에 로메스코소스 한번 더 볶아서 올려주심;; 크리미한 사워소스를 곁들인 달달한 대파구이, 로메스코소스 얹은 탱글하고 부드러운 목살구이 4가지 합이 조화로움. 어향가지는 이 곳 시그니처라 그런지 모든 팀이 다 주문해서 목살구이 다 먹을 때까지 우리 껀 나오지 않았다.ㅠㅠ 대신 어향가지 조리법 외울 정도로 다른 팀들꺼 만드는 과정을 다 지켜봤다. 가지를 큼직하게 썰어서 쉽게 으스러지지 않도록 했고 소스에는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물컹거리기만 할 수 있는 어향가지에 육향과 식감도 더해줌. 위에 올려주는 초록색은 이 요리 이름에 부산스럽게가 들어가는 거 보면 해조류를 튀긴 것 같은데 해조류알못이라 먹어봐도 뭔지 잘 모르겠더라.ㅎㅎ 아무튼 장식용으로도 좋고 어향가지의 느끼함도 좀 잡아준다. 그래도 이건 양이 많아서 빨리 안 먹으면 눅눅해져서 느끼해지니 배고플 때 또는 세명은 될 때 주문하는 게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늘 듯. 술은 핸드릭스토닉, 다이커리, 아메리카노(알콜칵테일임) 마셔봤는데 다 맛있었다. (사진에는 진저하이볼 핸드릭스토닉 다이커리만 있어용) 칵테일 시키면 맛있기만 하고 여기 술 얼마나 들어갔을까 싶을 때가 많아서 보통 도수 쎈 술이 들어가는 칵테일만 주로 시키는데 핸드릭스토닉 한잔 마셔보니 여긴 안 그래도 될 것 같아서 다이커리도 마셔봤는데 둘 다 굿이었다... 아 핸드릭스토닉에는 오이가 들어가서 향이 꽤 세니 오이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 시키지 말것ㅋㅋㅋㅋ 오이향이 진짜 매력적이다. 아메리카노는 처음 맛보는 정말 독특한 칵테일. 달고 쌉싸름한데 아메리카노보다는 자몽맛 ipa같은 느낌? 끝맛이 정말 쓰다. 쓴맛이 뒷통수 한번 세게 치고 도망가는 느낌?.. 여긴 1인 1음료 필수인 칵테일바다. 근데 요리 양이 꽤 많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지만ㅎㅎ 민머리 쉐프, 바텐더 이렇게 둘이서 운영하는 곳인데 주문이 계속 들어옴에도 어수선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우리 자리가 딱 요리하시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다 볼 수 있는 명당자리였는데 정말 깔끔하게 요리하시고 주문이 끊이질 않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요리나 칵테일에 대해서 여쭤봐도 바쁘신 와중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물 다 마시면 어느새 채워주시고 과한 친절보다 훨씬 편한 친절이었다. 마지막으로 분위기... 완전 제 취향이라 압살 당함;; 바이닐, 인센스, 무심한 느낌의 조명, 커트러리까지ㅠㅠ 부산 가면 무조건 재방문하렵니당..

바스터드

부산 수영구 민락로33번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