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이탈리안의 조화라니. 최근 제일 가보고 싶던 업장이었는데 기대를 충족했다. 업장에 일본 와인이 많은 것도 신기했고, 친절하면서도 적극성이 묻어 나오는 접객도 좋았다. 메뉴는 정기적으로 바뀐다니 한번씩 찾을 가치가 있겠다. [✔️ 메뉴] 1️⃣ 제일 훌륭했던 건 규카츠. 30분 정도 조리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을 해 주셨고, 그에 걸맞게 훌륭했다. 햄가츠가 생각나는 두툼한 두께가 인상적. 소금누룩에 재운 고기는 연하고 감칠맛 있으며, 하단의 샐러리 퓨레가 정말 맛있었다. 샐러리향이 꽤 강함에도 매시드포테이토마냥 크리미하고, 산뜻하게 흩어져 고기랑 찰떡이다. 유자살사도 좋았다. 2️⃣ 생선 요리는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옥돔. 비늘을 붙여 구웠고 하단엔 양송이로 만든 소스를 깔았다. 살도 튼실하고 비늘까지 붙여 구운 덕에 아작아작. 역시 옥돔은 비늘이 최고다. 소스는 묽고 짭짤한데 양송이 향이 진하다. 얘만 따로 내주셔도 맛있을 것 같았다. 3️⃣ 파스타 3인방은 2호 1불호. 문제의 시소 파스타. 이건 일행들은 엄청 좋아했는데, 오이헤이터로써 차마 먹을 수 없었다. 시소를 메인으로 한 오일파스타인데, 안에 오이가 들어간다. 시소랑 같이 먹으니 오이의 향이 증폭돼서 포기. 같이 곁들여진 북해도산 가리비는 정말 달고 맛있었다. 개성 있는 파스타임은 확실하니 오이 좋아하신다면. 4️⃣ 백합 토마토 파스타는 아주 좋았다. 제피가루가 들어가니 뭔가 매운탕 느낌이 나기도... 백합조개의 알도 튼실하고, 토마토와 섞인 조개육수가 시원해서 빵 찍어먹었다. 백김치가 들어간 것도 아작함이 추가되어 즐거웠던 요소. 참고로 포카치아도 쫀득하고 구수하다. 5️⃣ 호화로운 성게 파스타. 성게 한판이 다 들어갔다고 해서 눈돌아가 시켰다. 나란 자본주의러... 성게 특유의 짭쪼름한 단맛이 파스타를 먹는 내내 느껴졌다. 여긴 맛 없는 게 없다. 6️⃣ 코슈 품종으로 만든 일본와인은 상큼하니 요리 전반과 다 잘 어울렸지만,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라 생각한다. [✔️ 총평] - 맛도 있고 독특하기까지. 웨안와?
비노야 코스모스
서울 마포구 토정로 1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