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인스타 : @tastekimsolo 속이 답답하니 얼큰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다. 이곳 저곳 찾다가 짬뽕밥에 훅 끌려 들어온 가게. 일반적인 중국집에선 짬뽕 입지가 압도적인데, 이곳은 짬뽕밥이 메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틀리지 않았다. 고명부터 푸짐하다. 반숙으로 익혀 노른자 샥 흐르는 계란 프라이를 시작으로 수북한 차돌박이와 저민 고기, 달큰하게 익힌 양파까지. 국물의 불향과 노른자 향이 섞여 근사하다. 국물은 강렬한 불맛과 맵지 않은 얼큰함이 딱 좋다. 고기가 수북한 만큼 차돌박이의 기름기가 섞여 깊디 깊은 국물 맛이다. 고기도 정말 많이 들었다. 차돌박이는 살짝 질깃한듯 존재감 팡팡이고, 고기와 양파도 환상이다. 여기에 밑반찬인 절인 배추까지 입을 산뜻하게 정리해준다. 밥은 국물에 말아져 나오는데, 딱히 불거나 하는 일 없이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만족의 큰 한숨이 나오는 거 보니 맛있긴 맛있었다. 1인 1식사메뉴 주문하면 면이 무한리필이라 했는데, 7시 반쯤 가서인지 면사리 추가가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점은 살짝 아쉽지만 밥만도 포만감 충분하니 만족. * 가격 : 차돌박이 짬뽕밥 9000(+계란프라이 1000)
공푸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24길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