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추석 마지막 날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다. 모임 한 분의 단골 사케바. 가게 분위기부터 이미 일식이구나 했고, 해산물을 포함해 배가 터질 듯한 코스 구성을 즐길 수 있었다. 메뉴 종류가 많아 인상깊던 메뉴 위주로만 서술한다. [메뉴] * 스타터 메뉴들은 다 특색있었다. 문어는 새콤한 폰즈소스에 레몬밤과 라벤더가 들어가 향긋함이 추가됐고, 블랙 올리브 페스토는 올리브의 고소함이 압축되어 빵과 잘 어울렸다. 안키모는 원래 맛있지만 시소와 와사비 마요 소스와의 조합 덕에 업그레이드 된 느낌. * 광어알 구이가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버터향, 알의 폭신한 식감에 달달한 간장소스의 구수함까지 식욕을 자극했다. * 무늬오징어와 감말랭이도 너무 좋았다. 쉽사리 생각하기 어려운 조합인데, 오징어의 끈적함과 감말랭이의 찐득함 사이의 공통점을 잘 파고들었다. 여기에 트러플 향까지 아주 굿이다. * 크림치즈를 올린 단무지도 TOP 3. 일본식 절임 단무지가 치즈와 어울리는 것도 재밌는데, 단계별로 유황소금을 뿌려 변주를 줬다. 유황소금의 역할이 꽤 크다. 살짝 뿌린 두번째는 맥반석 계란의 느낌이 있고 세번째는 스모키한 햄의 향까지 느껴진다. 단무지의 새 가능성이다. * 숙성회는 수분이 빠져 기본적으로 쫀득한 편인데, 참치에서 유독 나무향이 느껴져 좋았다. * 메인 메뉴들은 무난하게 넘어가는 가운데 오징어 튀김이 인상적. 튀김옷을 적게 뿌려 사각거리는 식감과, 살짝 피넛 버터와도 같은 고소함이 있다. [총평] 메뉴가 너무 많아 다 적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지만, 하나 하나 섬세할 정도로 메뉴의 개성이 살아있다. 사케까지 가격은 꽤 나왔지만 워낙 메뉴 양이 많아 그러려니 한 느낌. 단품으로 한두개 주문해 사케와 먹어도 좋을 듯한 가게다. 가격 : 오마카세 70000, 양갈비 스테이크 23000
오마치슌
서울 강남구 역삼로65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