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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kim_v
추천해요
3년

* 맛집인스타 : @tastekim_v 전주 떠나기 전에 피순대는 꼭 먹어보고싶었다. 전날 과음을 했기 때문에 해장을 겸해 한옥마을을 벗어나 청년몰 인근의 가게를 찾았다. 평범한 분위기지만 좌석이 넓고 쾌적하다. 한쪽에는 공기밥에 밥을 둥글게 담는 모습이 눈에 띄어 정겹게 다가왔다. [메뉴] * 밑반찬은 특별한 건 없고, 김이 봉지째로 같이 나왔다. 수란용으로 추정되니 콩나물국밥을 시켰을 때만 주는 것 같다. * 콩나물국밥은 시~원하다. 첫 술을 뜰 때만 해도 고춧가루에 콜록거렸는데, 콩나물 듬뿍 넣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깔끔했다. 멋을 부리지 않은 정직한 돌직구의 느낌. * 같이 딸려나온 수란이 본체다. 김 잘라 넣어주고, 콩나물 국물 조금 떠서 섞어주면 끝. 부드러운 반숙란의 감촉이 은은하게 목젖을 때려준다. 맛있다. * 메인인 피순대는 솔직히 많이 궁금했는데, 왜 좋아하는지 이유는 확실히 알고 왔다. 첫 입에 쿰쿰한 누린내가 확 나길래 큰일이다 싶었는데, 냄새가 걷히고 나면 선지가 크림같이 녹아 없어진다. 마치 쿰쿰한 마굿간 향이지만, 안에 진가를 숨기고 있는 네츄럴 와인같은 느낌일까. 진한 감칠맛이 중독적이다. 초장이나 쌈장을 올라먹으면 향도 가려지고, 먹다보면 이제 쿰쿰한 향조차도 익숙해진다. * 전주 가면 또 찾고 싶은 가게. 다른 피순대집은 같은 시간대에 줄이 정말 길게 서있었는데,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가격 : 피순대(소) 10000, 콩나물국밥 6000

엄마손 해장국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63 남부시장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