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 : @tastekimsolo 17000원에 5코스. 파스타 하나 먹을 돈으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 완전 예약제라 일찌감치 어플로 예약을 걸어두고 다녀왔다. ⠀ [메뉴 및 코스 평] ⠀ * 런치 시작 시 메뉴판을 보여주면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신다. ⠀ * 수프와 함께 저온발효 빵이 나온다. 올리브유에 소금이 섞여져 있어 식감이 좋다. 단호박 수프는 녹진하니 딱 무난한 스타터. ⠀ * 전채는 말린토마토를 얹은 두부, 명란 감자샐러드, 호박찜. ⠀ - 바삭거리는 식감과 말린토마토의 찐한 맛, 녹는듯한 두부의 삼중주. 전채 중엔 가장 맛있다. ⠀ - 감자샐러드는 명란 맛이 나고 감자의 담백함이 뒤따른다. ⠀ - 호박찜은 설명해주시는 걸 잘 듣지 못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피자맛과 흡사하다. 치즈와 퓌레가 한몫하지 않을까 추측해봄. ⠀ * 클렌저 스시는 사과 초밥이다. 쨍한 사과의 신맛이 입을 싹 씻어주는 역할. 독특한 발상이다. ⠀ * 파스타는 토마토/크림 중 선택 가능한데, 크림으로 먹었다. 면은 생면이고, 직접 구우신 브리오슈도 함께 제공된다. ⠀ 파스타는 정말 맛있다. 크림이 굉장히 진한 편이고, 생면이 진한 크림을 잘 받쳐준다. ⠀ 특이하게 소금이 함께 올라갔는데,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파스타 맛을 훨씬 강하게 살려준다. 남는 크림은 브리오슈에 얹어 샥샥. 브리오슈도 은은하게 달콤한 게 잘 만든 빵이다. ⠀ 함께 나오는 풋고추 절임은 맵지도 않고, 아삭거리는 것이 식욕 돋우는 데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 * 디저트는 크렘 브륄레. 말린 귤이 상단에 토핑되어있는 것 빼곤 상상하는 그 맛. 사실 맛없기 힘든 디저트다. 숟가락이 예쁜데, 끝으로 찌르면 아프다. ⠀ [총평 및 기타] - 생각보단 무난무난한 메뉴들도 있었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 준다. 가성비 가심비 모두 만족스러운 가게. - 서빙속도가 빠른 것은 장점이자 단점 같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지만, 일행 모두 '생각보다 너무 빨리 먹었다'는 의견은 공통적. 5코스를 다 먹고 나오는데 40분 남짓 걸렸다. ⠀ - 화이트 하우스와인은 포르투갈의 CASCAS가 나온다. 글라스도 볼이 큰 걸 준비해 주시고, 양도 많이 따라주셔서 좋다. ⠀ - 가게가 생각보다 덥다. 도중에 문 열어도 되냐고 여쭤보면 열어주시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테루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95길 47-3 네오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