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발 올려도 괜찮은 카페'라니. 연휴 마지막 날 신사에서 참 독특한 카페를 찾았다. 요즘은 초대형 카페가 참 많다. 다들 크고 높고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는 판국인데, 여기는 완전 반대다. 카페 구조부터 시대를 역행한다. 큰 스피커가 있는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좌석들이 ㄱ자로 좁게 배치되어 있다. 등 뒤도 벽으로 막혀있기에 수도원이 생각날 만큼 비좁은 공간이다. 헌데 이런 불편함이 그대로 매력이 된다. 일정 거리를 두고 혼자만 쓰다보니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좁은 ㄱ자 공간은 커다란 앰프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꽉 채워진다. 발을 올릴 수도 있고, 자리에 맞춰 가로수길이 보이는 통창도 있어 공간이 답답하지 않다. 소위 말하는 '의도된 불편'의 매력이다. [메뉴] - 블랙(아메리카노) (0) 메뉴판도 재밌다. 일반적인 카페처럼 아메리카노, 라떼가 아니라 블랙, 화이트, 시그니쳐로 시작하는 구성이 신박하다. 불편한 공간과 달리 응대는 친절 그 자체. 메뉴도 꼼꼼히 알려주시고 추천도 잘 해주셨다. 서비스는 만점. 힙한 분위기지만 만년필로 주문을 기재하시는 것도 그렇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매력있다. (1) 이 날은 아메리카노 딱 하나만 주문했다. 컵에 손잡이가 없어 놀랐지만 뜨겁진 않았다. 산미가 강하며, 대추와 건자두가 진하게 느껴지는 커피다. 커피 한모금에 가로수길 거리도 보고, 맘껏 멍을 때려본다. 음악도 귀에 담는다. 불편함이 가져다 주는 여유가 참 역설적이지만 매력적. 연휴 마지막 날 맘껏 'mute'한 하루가 되었다. [총평] "불편함에서 찾은 매력" (+) : 친절한 응대 / 독특한 개성 / 커피맛도 괜찮음 (-) : 독서나 노트북 등 작업이 목적이라면 다른 곳으로! [가격] - black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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