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런치 7코스 6만원. 퓨전 가이세키 코스를 선보이는 호시쿠를 주말 런치타임에 찾았다. 하얀 건물에 나무격자가 눈에는 확 들어오지만, HOSHIKU 글자가 작아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가게는 룸과 바 테이블로 나뉜다. 우리는ㅣㅣ자 테이블석에서 식사를 했다. 가운데 공간에선 코스를 서빙하고 설명하며, 장어를 굽는 등의 '조리'도 병행한다. [가게의 특징✔️] - 호시쿠는 손님들 예약시간별로 음식을 따로 제공한다. 타임별로 한번에 식사를 시작하는 타 오마카세와 차별화되는 점. 때문에 도착했을 때 한쪽은 디저트를 먹고 있었는가 하면, 한쪽에선 이제 에피타이저를 시작하기도 했다. 통일감 없이 부산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손님들의 편의를 봐주는 점에선 좋았다.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는 법이니. [메뉴✔️] - 물은 우엉차다. 그냥 생수보다야 아주 맘에 든다. - 런치는 7코스이며, 메인요리 솥밥은 인당 25,000을 추가했다. 추가 없을 시 파스타가 나온다. 1️⃣ 대망의 스타터는 문어 요리다. 시원한 가츠오부시 육수에 문어와 잘게 썬 오크라를 투입했다. 문어 위에 연어알처럼 올라가 있는 건 매실소스다. - 문어는 탱글거리면서 진한 맛을 내고, 오크라는 아작아작 거린다. 문어 위 매실소스가 톡톡 터지며 포인트가 되어준다. - 가츠오부시 육수에는 식초가 섞여있는데, 감칠맛에 더해 몸이 떨리는 시큼함이 식욕을 돋운다. 찐득하게 느껴지는 점도도 딱 적당한 스타트다. 2️⃣ 일식요린데 횟감이 빠질 수 없다. 다시마 숙성한 광어와 잿방어에 김 젤리와 츠케모노를 더했다. - 반으로 접힌 광어회는 가운데에 다시마 소금이 들어가 있다. 덕분에 다시마 맛을 더욱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숙성회 특유의 찰진 식감은 덤이다. - 잿방어는 사각거리며 기분좋은 흙맛을 퍼트린다. 츠케모노도 맛있게 절였고, 김 젤리는 김 풍미가 듬뿍이라 회와도 잘 어울렸다. 3️⃣ 세 번째는 브루스케타 2종이 나온다. 하나는 연어. 하나는 토마토 소스가 메인 소재. - 연어는 저온조리로 서서히 익혀 촉촉함과 날것의 맛이 적당히 살아있다. 홀스레디쉬 소스는 딱딱한 바게트와 차조기의 독특한 향취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해준다. - 토마토소스는 시판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상큼하다. 속에는 야채들과 치즈가 썰려 들어가 있으며, 사각거리는 야채 씹힘맛이 너무나 좋다. 정작 치즈맛은 토마토에 밀려 별로 안 나는 편. 4️⃣ 날것으로 달렸으니, 따뜻한 은어튀김의 순서다. 저온조리해 카다이프를 말아내 튀겨냈다. 당연하지만 제대로 겉바속촉이다. 바삭거리는 카다이프에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담백함이 느껴지는 은어의 조화. 은어는 특이하게 머리와 꼬리 부위를 나눠 튀겨냈다. 담백한 꼬리도 좋지만, 머리는 내장의 씁쓸함이 강렬하다. 그 강렬함이 파슬리 소스와도 잘어울린다. 5️⃣ 메인 전 고기요리는 소고기 스테이크. 살짝만 구워낸 소고기에 세 가지 토핑을 더했다. 고기는 엄청나게 부드럽다. 붉은 기가 남아있을 정도인데, 육즙이 가득하게 잘 구웠다. 함께 제공된 토핑은 흑마늘 소스 / 와사비잎 / 유즈코쇼. 흑마늘 소스는 흑마늘의 새콤함이 소고기와 딱 어울렸고, 와사비잎도 청량한 향으로 고기의 느끼함을 지워줬다. 유즈코쇼는 짰다. 이하생략. 7️⃣ 메인인 장어우니솥밥은 비쥬얼로 제대로 압도했다. 구운 장어로 지은 솥밥에 트러플을 아낌없이 갈아 비벼낸다. 화룡점정으로 샛노란 캘리포니아산 우니가 장식한다. 호화스럽고 또 호화스럽다. 근데 음 뭐랄까. 향이나 맛이나 묘하게 짜파게티스럽다. 맛은 있는데 짜파게티 맛이다.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일까. 재료들의 밸런스도 아쉽다. 우니의 진한 맛은 확 느껴지지만, 솥밥의 양념이 강하다 보니 트러플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장어맛도 살짝씩만 난다. 과유불급이 생각나는 메인 메뉴. 솥밥 남은 건 싸준다. 아까워서 과식할 필요가 없다. 7️⃣ 마무리는 과일로 달려준다. 수박, 복숭아꽁피와 블루베리의 과일 삼총사에 밑에는 화이트와인으로 만든 젤리를 깔았다. 음료로 말차까지. 젤리는 향긋하고 수박과 복숭아는 시원달콤하니. 상큼한 마무리다. 8️⃣ 음식 나오는 텀도 좀 있고, 손님들이 각자 식사하고 나가다보니 나중엔 휑하다. 그래도 날로 오르는 다이닝 가격에 괜찮은 가성비의 장소인듯. [가격] - 런치 7코스 / 60,000 - 생맥주 / 15,000 - 솥밥추가 / 25,000
호시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2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