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겨울. 본격적인 방어의 계절이다. 친한 동기들과 강남에서 방어사냥에 나섰다. 평소에도 많이 지나치던 건물 3층의 만원수산. 전형적인 횟집느낌에 스끼다시는 셀프 바. 술도 직접 꺼내먹지만 대신 횟값에 메리트가 있다. 대방어 44000원. 유명한 우리바다수산이 대방어(소)가 6만원대인걸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대다. 회에 곁들일 사이드도 있을 건 다 있는 편이고, 큼직한 메뉴판이 벽에 붙어있어 보고 주문하긴 쉽다. 테이블차지가 인당 천원씩 붙는 건 대체 왤까 싶지만 소주가 5천원이니 납득하기로 한다. [메뉴] 1️⃣ 대방어부터. 부위별로 두툼하게 썰어낸 방어에 백김치와 무순을 곁들였다. 요샌 푸짐하게 나오면 일단 점수 먹고 들어간다. 아직 본격적으로 기름 오를 시기는 아니지만 맛있다. 담백한 방어풍미에 특유의 향취와 찰진 식감. 사이드에 조금 썰려 나온 야들야들 녹는 뱃살도 한점. 속이 차다 싶을땐 뜨끈한 셀프바 미역국도 떠서 먹어준다. 건더기는 미역뿐이지만 조연으로는 충분하다. 2️⃣ 회무침은 방어와 함께 주문했다. 야채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콕콕 박힌 회가 가끔씩 기쁘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작아작한 깻잎은 이 맛 싫어하는 사람 없을 거 같다. 별 건 없지만 베이직 그 잡채의 회무침. 3️⃣ 남자 셋이 먹다보니 한판 순삭하고 추가주문. 광어와 우럭, 연어 3종류라서 세트 이름이 삼만이다. 어딜 가나 보통 이상 치는 회 3종이니 실패는 없었다. 4️⃣ 여기에 보글보글 매운탕도 하나. 뼈가 푸짐하니 좋긴 한데 취한 와중에도 국물이 굉장히 빨리 쫄아든다는 인상을 받았다. 두세번 정도 국물추가를 했던 기억이 있다. 셀프바에서 라면이나 수제비를 가져와 추가할 수 있다. 이 날 정신 차리고 보니 3명이 소주 10병을 마셨다. 얘기에 술 한잔하기엔 더 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총평] - 셀프서비스에 맞는 적절한 회 가격 - 위치가 좋아 시끌시끌하긴 함 [가격] - 대방어 / 44,000 - 삼만이 / 33,000 - 회무침 / 9,000 - 매운탕 / 8,000
만원수산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7길 37 서초동월드 상가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