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부평 거리의 스피크이지 바다. 가게 이름이 '철문'인데 가게 입구를 찾아보니 이유를 알게 됐다. 옛날 가정집스런 철문이 입구라 3층까지 의구심을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 1층 바닥에 '철문'이라고 적힌 것이 유일한 힌트. 인테리어나 직원분들의 분위기나 묘하게 예전 일본여행 때 들른 바가 떠오른다. 혼자라 당연히 바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즐겼다. 스터하는 소리, 셰이킹하는 소리. 칵테일 바는 확실히 소리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 직원분들은 대화를 적극적으로 걸어오시는 편은 아니나 소리 없는 서비스가 참 좋으시다. 메뉴판에는 기주와 부재료, 알콜 도수에 대한 설명이 빼곡하다. 칵테일을 잘 아는 사람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빠져들 수 있는 감사한 배려다. [메뉴] - 기본안주는 크래커. 한입 물고 칵테일을 마시면 입안에서 술맛이 확 퍼져서 좋다. 1️⃣ 올드패션드는 우선 날카롭게 각 잡힌 얼음부터 눈에 들어온다. 코를 가져다 대면 오렌지 껍질의 오렌지향이 향긋하게 풍겨오고, 한입 머금으면 메이커스 마커 특유의 나무향과 위스키의 달콤함이 따라온다. 지금까지 마신 올드패션드들과 비교하면 위스키의 풍미가 더욱 도드라지는 편인 것 같다. 가니쉬인 브랜디드 체리도 녹진한 맛이 좋다. 느긋하게 한잔을 음미하다보니 얼음이 녹으며 위스키의 향이 조금 더 퍼져 나온다. 2️⃣ 에그녹이 가능한지 여쭤보았으나 아쉽게도 만들지 않으신다고 했다. 마무리로 달달한 브랜디 알렉산더를 주문. 초콜릿의 달콤함이 켜켜이 퍼진다. 잘못 만들면 초콜릿맛과 유제품의 느끼함이 튀는 경험을 하곤 했는데, 이곳은 꽃향이 느껴질 만치 술과 리큐르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 달콤하지만 단맛이 부담스러울 정도까지 남지는 않는다. 아주 좋다. 3️⃣ 안주류는 식사 가능한 리조또나 파스타 외엔 플레이트 위주. 식사는 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좋은 바에선 칵테일로도 충분하다. 부평은 첫 방문인데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간다. [가격] - 올드패션드 / 15,000 - 브랜디 알렉산더 / 16,000
철문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79번길 1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