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tastekim_v

추천해요

9개월

*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평양냉면, 송이버섯, 대저 토마토... 한정식집이 아니라 젤라또 가게다. 달마다 모든 젤라또가 바뀌는데 와인 페어링도 해준단다.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이는 한남동의 '살리르'를 찾았다. 가게는 동굴스런 분위기와 메탈릭함이 공존한다. 캐치테이블 예약도 가능. 소규모 업장이라 2명 이상 올 땐 예약을 추천한다. 젤라또도 특이한데, 페어링 가능한 주류 종류도 30개에 육박한다. 쉐리에 마데이라, 세종 맥주들도 있다. 보통 하우스와인 한두종에 나머지 바틀인 거 생각하면 황송한 선택폭이다. [✔️ 메뉴] - 페어링을 부탁드려 쉐리와인과 조합했다. 1️⃣ 버터&당근&사워크림&큐민 아이스크림. 노란식 젤라또 위에 향신료인 큐민이 흩뿌려져 있고, 사워크림의 흰색 배합도 좋다. 쫀득이기보단 부드럽게 녹아 없어지는 식감. 맛이 너무 신기하다. 큐민 향도 강한데, 소풍갈 때 김밥싸며 집어먹던 볶은 당근의 흙향과 맛을 디저트로 느낄지 몰랐다. 버터의 크리미함은 맛보단 부드러움으로 더 다가온 듯 하다. 피니시가 긴 것도 재밌다. 한입 먹을땐 짭짤하니 맛이 그렇게 세지 않은데, 당근의 뒷맛이 길게 남아 풍미를 자꾸 음미하게 된다. 사워크림과 함께하면 그 신맛이 아이스크림의 당도를 살짝 누르며 또 다른 느낌을 준다. 2️⃣ 페어링한 쉐리는 티오 디에고 아몬티아도. 견과류와 스카치캔디에 가까운 카라멜 향이 강한 쉐리와인은 전혀 달지 않으면서 새콤한 뒷맛과 짠맛이 강하다.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면 큐민의 향신료향을 놀랍도록 살려주고, 새콤함과 짭짤함으로 당근의 흙맛을 더 길게 느끼도록 도와준다. 당근의 흙맛을 와인이 담고있단 것도 재밌는 점. 맛의 유사성이 있어 페어링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 [✔️ 총평] - 디저트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젤라또에 한번. 페어링에 또 한 번. 다음 달 젤라또는 어떨지 더욱 기대가 되는 업장이다.

살리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