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수라상을 내오는 전라도 한정식집이다. 상다리 부러지는 한상차림을 선보이는 대원식당을 찾았다. 툇마루가 있는 가게는 때도 탄 것이 60년 세월이 느껴진다. 단독객실은 좌식 구조로, 다리저림을 걱정했지만 공간이 넓어 편하게 식사를 했다. 식사준비가 끝나면 커다란 상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가게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30첩이 넘는 상을 눈앞에 턱 내려주신다. 으리으리하단 표현은 이를 두고 하는 것일터다. [✔️ 메뉴] 1️⃣ 최고가 메뉴인 대원상은 갈비찜 등 몇 가지 음식들이 추가된다고 한다. 그걸 빼고도 접시 위에 접시가 올라갈 정도로 찬 수가 많다. 2️⃣ 겉보기만 좋은 개살구냐 하면 또 아니다. 음식 종류는 만한전석이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맛있었다. 소갈비찜은 야들하게 녹고, 양념 삼겹살 구이는 강렬한 불맛에 삼채무침이 아작해서 좋았다. 특히 인상깊었던 건 시래기 된장국과 3년 묵힌 굴젓. 시래기 된장국은 블루베리잼이 생각나는 복합적인 풍미가 놀라웠고, 3년 묵힌 굴젓은 성게알을 먹는 느낌이었다. 김치나 갓김치, 생선조림과 전에 낙지요리 등도 모두 훌륭하다. 밥도 고슬고슬 잘 지어내 찬들을 받쳐주는 건 덤. 최대한 많은 맛을 기억해보려했지만 남는 것은 '맛있다' 뿐. 애시당초 찬당 한입씩만 먹어도 배가 터진다. 3️⃣ 애매한 메뉴들도 있기야 있다. 우선 전라도의 상징 홍어삼합. 홍어가 꽤 잘 삭혀지다보니 고기를 두겹 겹쳤는데도 암모니아향에 코가 쨍하다.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너무 좋아하겠지만 아직은 이른 것 같다. 간장게장은 게살의 단맛보단 간장의 짠맛이 너무나도 세다. 이 둘빼곤 다 맛있게 먹었다. 4️⃣ 식사가 끝나면 후식으로는 수박과 숭늉이 제공된다. 수박도 당도가 엄청나 마지막까지 배터지게 식사했다. 인심 좋아보이시는 사장님의 인사는 덤. [✔️ 총평] - 금액 지불한 만큼 맛으로 돌아왔다. 가족끼리 가기도 좋고, 배 통통 두들기기 좋은 인심의 집.
대원식당
전남 순천시 장천2길 30-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