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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kim_v
추천해요
1년

*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풍류'라는 단어가 너무나 어울리는 칵테일 바다. 한옥 건물이기 때문도 있겠지만, 공간구성이 아주 세련됐다. 바 중간이 ㅁ자로 오픈되어 하늘이 바로 보인다. 보통 바 테이블 자리를 좋아하는데, 여기선 하늘과 나무 조형물을 보며 한잔하는 재미가 있었다. 자리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칵테일 메뉴판은 오리지널 칵테일이 대다수다. 일러스트와 칵테일 설명, 기주와 테이스팅 노트까지 섬세하게 적혀 있고 설명도 잘 해주신다. [✔️ 메뉴] - 칵테일 가격은 잔당 2만원대로 제법 있는 편. 1️⃣ 기본 안주는 쌀과자. 적당히 파삭해서 술안주하기 좋은 맛이다. 얼그레이 시즈닝을 뿌렸다고 하는데 홍차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짭짤하다. 2️⃣ 전통음료인 '미수'를 모티프로 삼은 칵테일인 Dawn opener를 주문했다. 미수는 아침에 마시는 음료인데 이건 술이니 새벽을 여는 의미란다. - 전통적인 다기에 칵테일을 제공하는 데다, 곡물 가루로 나무를 그려낸 덕에 동양적인 미다 강하다. 술이 한가득 찰랑찰랑한 덕에(?) 두 손으로 공손하게 마시게 된다. 음용법조차도 재미있다. - 다크럼을 썼기에 도수가 있고 목넘김에서도 알콜이 세게 친다.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땅콩맛보다는 럼의 맛이 메인이다. 정확히는 조금 더 쓴 수정과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 같이 나온 정과는 거의 땅콩잼 정도의 끈적함이 느껴지는데, 단독으로 먹기엔 집을 때부터의 촉감도 썩 좋지 않았으나 한입 물고 술을 맛보면 쌀과 땅콩향이 사르르 퍼진다. - 칵테일의 얼음은 쌀뜨물과 조청을 얼려냈다. 보통 칵테일의 맛은 얼음이 녹으면서 무너지는데 이를 역이용해 맛의 변화를 꾀한 점이 흥미로웠다. - 다만 얼음이 녹고는 조청의 단맛이 너무 강해져 술보단 꼭 식혜를 마시는 느낌이 든다. 물론 디저트용 술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호불호인 듯. 내겐 아이디어는 좋지만 방향성이 아쉽게 느껴졌다. 2️⃣ 두번째 잔은 '시장' 칵테일. 테이스팅 노트부터 바나나를 어필하며, 실제로 버번 위스키와 바나나 쌀 발효맥주를 이용한 칵테일이라 한다. 오. 근데 향을 맡자마자 확 익숙하다. 향도 맛도 오크숙성이 제법 된 샤르도네와 닮았다. 바나나향도 있지만, 나무통에서 날 법한 특유의 향들이 세련되게 전해져 온다. 은은하게 달면서도 술의 느낌도 느껴지고 꿀떡 넘어간다. 플레이팅은 클래식 칵테일스럽지만 완성도는 이쪽이 높다. 함께 나온 바나나 정과는 칵테일 맛을 해치는 편이라 따로 맛봤다. [✔️ 총평] - 요즘 클래식 칵테일을 많이 마셨더니 이런 창의성 있는 바가 즐거웠다. 참신성도 완성도도 괜찮고, 공간의 매력도 확실. 다만 두잔 마시기엔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공간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66-4 1층

당케쉔

장소 태그가 빠진 것 같아요~~

tastekim_v

@ponpaku 어라라 왜 빠졌을까요😅 수정했어요 당케쉔님 감사해요!

당케쉔

@tastekim_v 저도 종종 놓치더라고요 @@ 넣은 줄 알았는데 올리려면 없고ㅎ0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