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홍콩에서의 마지막 식사.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홍콩 최고 인기점 중 하나다. 오픈 25분쯤 전에 갔는데 천만 다행이었다. 내 뒤로 끝이 안보이는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12시 반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가게 오픈. 셔터가 촤르륵 열리고, 웨이팅 없이 들어가는 쾌감이 제법이다. 동그란 테이블이 대강 5~6개 남짓이고 자리는 강제로(?) 합석이다. 워낙 많은 웨이팅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긴 하다. 특이한 건 테이블별로 한번에 주문을 받는다. 워낙 혼잡해 여러 개 시키고 싶으면 이때 쫙 시켜야 할 것만 같다. 14번 국수는 시키자마자 몇 초 이내로 내온다. 이정도면 뭐 기사식당급 스피드. [✔️ 메뉴] -14번 카레 메뉴. 납작면이나 간수면 등으로 면의 변주가 가능하다. 1️⃣ 작은 그릇에 고기와 도가니로 수놓였다. 첫 인상은 3분 카레랑 비슷하단 느낌이었다. 조금 더 마일드하게 물탄 맛이랄까. 튀긴 쌀국수의 자체도 튀긴탓일지 컵라면 면 스럽다. 카레를 잘 흡수하지 않아 면 먹고 국물 떠먹고 해야하는데 국물이 적다. 아쉬운 부분. 2️⃣ 반면 고기와 도가니는 훌륭하단 말론 부족하다. 원래도 도가니탕을 좋아하는데,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삶아 뚝뚝 끊어지는 도가니는 황홀함의 극치다. 카레와도 잘 어울리고. 또한 안심 역시 결대로 찢어지긴 하지만 묘하게 녹는듯한 맛이 돋보인다. 3️⃣ 워낙 혼잡하다보니 여유있게 먹기는 힘들고 빠른시간에 식사가 끝났다. 이 정도 줄을 서서 다시 먹으라면 굳이 다시 오진 않겠다. 하지만 홍콩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아쉬움은 없던 한 그릇.
Kau Kee Restaurant
17 Gough St, Central,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