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3만원대로 디너 6코스가 나온다. 심지어 런치 플래터는 2만원. 문자 그대로 여의도의 축복인 곳이라 75통 하고 예약을 잡았다. 90년대 경양식집이 생각나는 올드한 분위기. 가게는 캐쥬얼한 느낌이 감돌며, 테이블 간격이 좁아 왁자지껄한 느낌을 꽤 받았다. 스테이크 전까지는 식사 맞춰서 디시가 나오기보단 한번에 쫘르륵 내 주신다. [✔️ 메뉴] 0️⃣ 새로운 맛보단 클래식한 요리들이다. 허나 3.3만원에 이 정도라면 꽉꽉 채웠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던. 1️⃣ 브리오슈 브레드와 무화과 버터. 빵이 꼭 일본 카페 아침으로 먹는 토스트 느낌으로 포근하게 찢어진다. 사람 기분좋게 하는 은은한 밀의 단맛. 무화과 버터도 꽤 단 편이지만, 도중도중 무화과 씨앗도 씹히는 게 개성적이고 빵과도 어울렸다. 2️⃣ 연어그라브락스와 하우스 샐러드는 무난히 입맛 돋우는 느낌. 단품으로 감자튀김을 주문해 먹었는데 얇게 튀겨내 꼬숩다. 곁들이로 케첩을 내주신 게 이런 분위기 가게에선 되게 재밌었다. 3️⃣ 1인 1 스테이크로 내주시는 등심. 딱 봐도 포션도 상당하고 두께가 얇지도 않다. 데운 접시에 올려 내주시는 것도 강점. 소스를 빙빙 둘러주시는데 진한 고기 풍미가 증폭된다. 고기도 조금 질깃한 감은 있지만, 그만큼 짙은 맛이 있다. 이 가격대에 스테이크가 포함되는 건 감사할 일이다. 4️⃣ 클래식한 라구 라자냐. 사워크림을 올린 걸 빼면 맛 자체는 아는 맛이지만, 스테이크 뒤에 나왔음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 5️⃣ 마무리인 꼬냑 아이스크림은 먹는 도중도중 꼬냑 풍미가 기분좋게 식사를 갈무리 해준다. 6️⃣ 디너는 주필이라 주문한 피치니 코지 끼안티. 이탈리아 와인은 식사와 참 잘 어울린다. 산미가 튀지만 붉은 과실에 허브의 시원함도 느껴지는 술. 만원 초반대임을 생각하면 무난히 좋았다. [✔️ 총평] - 가격 내에서 정성을 가득 담은 곳. 빛나는 갓성비!
르 뵈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42 여의도 종합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