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 이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 가게였다. 처음 사시미롤을 보고 너무 끌려 방문했는데, 결론적으로 모양만 예뻤다는 인상이 강했다. 더군다나 주필. 사장님은 정말로 친절하시다. 안좋은 리뷰를 남기는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로. 가게는 1층은 와글와글하고, 2층은 하트시그널 같은 연애프로그램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데이트하기엔 좋을 듯. [✔️ 메뉴] 1️⃣ no 노리 no 라이스. 세 가지 생선과 아보카도를 4사분면으로 자른 뒤 무에 말아냈다. 색깔도 모양도 정말 너무 예쁜데, 입에 넣고는 다들 말을 잃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니다. 참치도 연어도 흰살생선도 적당히 담백하게 맛이 나고, 무의 사각거림도 괜찮다. 다만 임팩트가 부족한 건 사실이며 먹고 나서 입에 생선 비린향이 꽤 기분 나쁘게 돈다. 2️⃣ 강한 쯔유+트러플 향을 가진 메밀국수에 래디쉬와 생선회, 식용꽃이 올라가 있는 구조. 이쪽은 다행히 맛도 괜찮았다. 생선회가 메밀국수에 올리면 이질적이지 않다는 게 신기. 3️⃣ 와인 가격이 비싼 편으로 무난하게 피노그리지오로 주문. 주필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나았겠지만, 지불한 값만큼 맛이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 [✔️총평] - 눈은 호강, 양은 적당, 맛은 애매
라신반
서울 종로구 인사동16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