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금란다원. 주말 오전 10시 30분에 시절인연 이라는 이름의 다회를 한다(현 기준 인당 3.5만원). 어쩌다보니 알게되어 어쩌다보니 예약을 하고 어쩌다보니... 여튼. 절대 후회하지 않을 티코스. 세 가지의 차와 두 가지의 다식과(근데 1인 2종이 아니라 1인 1종이고 선택할 수 없어서 반드시 옆사람과 쉐어하여 먹어야 함) 두 가지의 침향과 랜덤한 식사가 나오는 다회이다. 팽주는 당연히 사장님인데... 뭐랄까 다도라는 것은 당연히 굉장히 요식적인 행위일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당연히 리추얼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굉장히 친절한 경지로 끌어올림. 예약을 기본적으로는 인스타 디엠으로 문의 후 하는데 예약때 참석자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말해달라길래 대체 왜? 라고 생각하며 정보를 넘겼는데 사장님이 그 정보를 모두 데이터화하여 가지고있다가 같은 사람이 다시 오면 이전에 마셨던 차는 가능하면 피하여 코스를 짠다는 말을 듣고는 나의 경악은 극대화되었다(그리고 역시... 핸드폰 번호는 현대 사회의 개방된 주민번호 같은 것인가...) 차 및 다구도 당연히 판매하고 계시는데 다회가 끝나고 다들 홀린듯이 다구와 보이차를 구매함..... 소분된 차도 판매하고 보이차 한판을 사는 경우 요청하면 사장님이 인원수에 맞춰 나눠주시기도 하시니 차를 좋아하는 일행과 가면 일석이조. 위치 빼고는 진짜 훌륭한 찻집. 근데 위치가.......... 찻집 앞에 있는 나무가 다 벚나무인데다 고도가 좀 있는 편이라 벚꽃이 다소 늦게 핀다 하는데 꼭 봄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 가능하면 계절별로.. 아니 가능하면 월별로.....
금란 다원
경남 김해시 상동면 장척로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