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잠시 맡겨두고 짝꿍이랑 데이트 하고 왔습니다. 거의 5년만의 빠넬로 같은데요. 특별한 날에 왔었고 좋았던 기억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전히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재료의 신선한 맛이 잘 느껴지는 아주 만족스런 식사였구요. 운전을 해야해서 글라스 와인 한잔 못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만조 타르타르 저는 약간 보타르가의 슬라이스된 고기라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이렇게 본격적인 육회 스타일일 줄 몰라서 당황했어요. 왜냐면 짝꿍이 생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싫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고기가 너무 신선해서 그런지 다행히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야 육회 없어서 못먹는 사람인지라 너무 맛있었구요 ㅎㅎ 빠께리는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해산물 하나하나 다 탱글탱글하고 아 이거 신선한 해산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파스타였어요. 양갈비를 집에서만 구워먹다가 이렇게 레스토랑에서 먹으니까 또 남이 구워주는 양갈비 너무 좋군요. 사실 티본스테이크 양이 많을 줄 알고 양갈비를 한건데 옆테이블 보니까 둘이서도 다 먹겠더라구요 ㅎㅎ 참고하셔요. 이런 표현 잘 안쓰지만 빠넬로의 스테이크로 말할 것 같으면 절에서 자라나서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하시고 고기라고는 회사 다니실때 회식으로 양념 갈비 밖에 안드셔본 저희 엄마가 여기 스테이크 한 점 드셔보시고는 눈이 띠용햐서 저한테 왜 이런 곳을 이제 데려오냐고 하셨던… (엄마, 나도 첨 먹어보는데???) 그런 스테이크 입니다요 🤣 이날 만조 타르타르에 트러플이 올라가 있었는데 사실 저랑 짝꿍은 트러플 오일 극혐인지라 내심 별로였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슬라이스된 생 트러플은 처음이라서 먹어봤는데 음?! 일단 트러플 오일의 역한 맛은 하나도 안나는데, 맛이 이게 무슨 맛인지 너무 약한건지 그냥 씹히는 식감 빼고는 거부감이 없을 뿐더러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양고기 먹은 후에 마지막 사진의 블랙 트러플 따야린을 시켜서 짝꿍이랑 트러플의 정체를 밝혀보려고 했는데 여기서는 또 저희가 싫어하는 그 트러플 오일의 역한 냄새가 다시 나는거에요. 그래서 트러플의 정체는 오리무중으러 빠진채 식사를 마쳤습니다. 다음에 어디 레스토랑 가서 생트러플 나오는 메뉴가 있으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각설하고 추억이 깃든 애정하는 곳이라서 종종 가고 싶습니다 🙏
빠넬로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29 건우상가주택
뼈주부 @cotes_durhone
트러플오일(향미유)와 트러플은 정말 다른 녀석들이죵~ 역할 수 있어요!! 생이 의외로 약해서 생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일 넘 부담스러워 해여
윤끼룩 @tjdgur88
@cotes_durhone 트러플 맛이 송이 버섯 같은 걸까요???
뼈주부 @cotes_durhone
@tjdgur88 오오~~~ 맥락이 비슷해요!!! 저도 토스카나에서 먹어 본 생트러플 향이랑 오일 향이랑 넘 달라서 오일 안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