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엄빠 따라 먹다가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갑자기 생각났어요. 여름에 36도인 날, 누가 칼국수를 먹겠어 라고 생각하고 갔다가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보고 기겁하고 돌아왔었는데 아예 오픈시간 맞춰서 재도전하니까 잠깐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각각인 두꺼운 면발과 면에 붙어있던 밀가루 풋내가 나는 국물이 별로였는데 먹을수록 진해지는 국물에 점점 빠져들어서 밥까지 말아먹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건 다 좋은데 면만 좀 얇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사장님은 예전에도 유리속 공간에서 면 만들고 계시더니 아직도 묵묵히 면을 만드시네요. 대단하십니다.
밀가마 국시집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1723번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