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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끼룩
평가보류
6년

드디어 말로만 수백번은 넘게 들은 츠타야 다이칸야마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어요! 외관이 생각보다 작고 건물이 특색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건물은 세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오른쪽에 있는 건물부터 들어갔어요. 들어간 곳이 음식 관련 코너였는데 음식에 관한 컨텐츠가 그렇게나 많을줄이야... 한 분야에 대한 컨텐츠를 이렇게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부러웠네요! 가운데 건물에는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았는데 마치 온세상에 있는 일어, 영어 컨텐츠를 다 채워놓으려 한 느낌이었어요. 학부 때 공부하면서 디자인 관련 서적이 정말 부족했던 걸 생각해보면 이런 곳에서 풍부한 컨텐츠를 볼 수 있는 환경이 너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지점이 지점인지라 그런지 학생들은 별로 안보였고 사실 학생들 너무 바쁘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건물이 한 섹션 별로 끝도 없이 계속 있을 줄 알았는데, 세번째 건물이 끝이었고 문학, 경제 등등의 나머지 분야는 이 건물에 다 들어가 있었어요 ㅠㅠ 확실히 이런 컨셉을 이제는 다 따라해서 여기가 원조인데도 서점의 컨셉에서는 새로움을 느낄 수 없었고 다만 음식과 디자인/아트 분야의 컨텐츠 양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서점 안에 스벅이 있는 것고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고, 음악 코너도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본 것. 그동안에는 몰랐는데 여기를 와 보니까 여기를 레퍼런스 삼아서 만든 곳들이 줄줄이 떠올랐어요 ㅋㅋㅋㅋ 2011년에 왔다면 얼마나 새로운 곳이었을까! 그리고 디자인 코너를 둘러보면서 역설적으로 인터넷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컨텐츠를 화면으로 더 빠르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이 곳에 와야할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나열식 컨텐츠는 이제 오프라인에 두었을 때도 “이쁜” 것 이외의 가치가 있을까. 또 어린이 서적 코너를 가서 버튼을 누르면 풀벌레 소리가 나는 등의 반응형 책들을 보면서도, 이런 컨텐츠는 이제 컨텐츠 양, 질, 가격에 있어서 아이패드를 이길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들게 만들었네요. 건물 세 동 중에 하나는 여행/음식, 한 건물은 아트/디자인/패션, 그리고 나머지 한 건물에 다른 분야를 다 몰아넣은 것도 고민의 흔적이 보였어요. 큐레이션도 큐레이션이거니와 오프라인 매장에 왔을 때 비주얼로 사로잡을 수 있는 컨텐츠를 더 밀고 있다는 느낌. 오프라인의 강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부단히 했구나. 츠타야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얽혀나왔습니다. #도쿄여행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

日本、〒150-0033 東京都渋谷区猿楽町17 代官山 T-SITE 蔦屋書店

sonetbird

네코 도련님 자태가 유려 하군요

윤끼룩

@yoii17 귀티나시지요? ㅋㅋ 저 책장에는 고양이 책만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