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에 오래 자리했던 집. 이 가게만 보면 렌고쿠가 도시락을 먹으며 “우마이!”를 외치던 장면이 생각났다. 사장님 혼자 일하시고 이 날은 무지 바빠 보였다. 잠깐 바빠서 손님을 그만 받으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나를 마지막으로 받아주셨다. 사장님께선 다찌에 이미 앉아계셨던 단골손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일을 하셨다. 음식이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또 다른 단골손님이 샐러드를 리필하러 등장하셨다. 단골이 많은가보다.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하셨는데 가게 안을 이곳저곳 둘러보다보니 음식이 금방 나왔다. 가게 곳곳에 오래된 소품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음식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장님께서 급하게 만들어서 못났으니 찍지 말라고 수줍게 말씀하셨다. 밥은 고슬고슬한 편이었고 생선도 비린맛 하나 없었다. 참치 해동에 자신감이 있으신 것 같았는데 정말 참치가 해동이 잘 된 느낌이었다. 기본에 충실한 초밥. 특모듬 12ps 17,000원. 장국은 좀 밋밋한 맛이고 우동은 적게 주신다. 오래된 가게만이 가질 수 있는 푸근한 느낌이 좋았다. 종종 갈 것 같다.
우마이 스시
서울 은평구 연서로27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