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 라망시크레 2년 전 방문했던 이타닉가든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손종원 쉐프의 또 다른 업장인 라망시크레를 찾았습니다. 디너 23만원이지만 랜더스데이 할인 받아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했습니다. 신세계상품권 사용도 가능. 6월 중순에 갔는데 봄 코스로 내주셨습니다. 세 가지 쁘띠 요리를 내주시는 쁘띠 라망시크레부터 코스가 시작되고 토마토를 이용한 세 가지 요리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콜드브루 내리듯 이틀 동안 침출했다는 상큼한 토마토차가 인상적. 의외로 꼬릿한 맛이 있었던 녹진한 닭간파테도 좋았고 이 날 베스트라고 할 만한 뵈르블랑 소스 얹은 두릅 요리가 끝내줬습니다. 미네스트로네 소스의 진한 맛이 좋았던 찰광어구이, 메인인 고사리를 넣은 곡물닭구이도 좋았네요. 식사도 만족스러웠지만 디저트가 특히 좋았는데 중간중간 내주신 빵 퀄리티 정말 좋았고 키위와 샤르트뢰즈를 사용한 소르베, 우엉과 딸기 이용한 디저트도 아이디어와 완성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 내주신 라망시크레 시그니처 디저트인 굿바이 키스도 너무 만족스러웠네요. 맛없기 힘든 사기 조합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내주시는데 로즈카다멈, 레몬엘더플라워는 꼭 드셔보시길. 마무리로 호두과자 틀에 구운 마들렌을 선물로 주셔서 다음날 점심에 먹었는데 거의 올 해의 구움과자 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타닉가든 같은 강력한 한 방은 없었지만 업장의 분위기나 코스 구성, 친절하지만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의 접객 덕분에 저 같은 파인다이닝 초보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망 시크레
서울 중구 퇴계로 67 레스케이프 호텔 2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