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가 들어간 파스타를 좋아해서 메뉴에 있으면 꼭 시키는데, 어느 파스타집이든 게살을 발라서 로제 소스에 곁들인 파스타가 대부분이다. 저는 게살보다 게내장을 더 좋아하고 항상 게살뿐만 아니라 게내장의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는 파스타를 원했는데 이곳의 꽃게로제파스타가 그렇다. 보통 알고있던 로제소스에 비해 토마토향이 거의 없어서 꾸덕한 크림 소스에 가까운 맛이고, 딸리아뗄레면의 식감도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 메뉴판에 "100명이 1번 먹는 음식보다 1명이 100번 먹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궁서체로 써있는데 저는 이 꽃게 파스타라면 100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방촌 꼭대기에 있어서 버스 잘못 내리면 죽음의 오르막길을 통과해야한다. 공간 내부는 꽤 쾌적하고 아늑하다.
해방촌 노아
서울 용산구 신흥로 9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