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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커피 베를린 성수점 유럽의 독일 베를린 스페셜티 로스터리인 카페 국내에는 성수 여의도더현대 대구 세군데의 업장이 있다. 여의도가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고 대구는 너무 머니까 서울에서는 성수점을 찾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듯 싶다. 골목 속에 숨어 있는데 1층 2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1층엔 로스팅이나 브루잉을 하는 등 작업공간이 좀 넓다. 그래서인지 자리가 많지 않고 대체로 주문하면 2층으로 옮겨가는 편이다. 하지만 2층도 테이블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보인다. 이미 유명해서인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고 메뉴 선택을 하는데에도 꽤 줄을 서야했다. 내가 주문하고 커피를 마시는 도중에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가고 나오는 걸 반복했다. 2층에서 자리를 못잡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운좋게 한 쪽 구석에 앉을 수 있었다. 난 무조건 브루잉커피를 하고 싶었는데 가장 내가 좋아할만한 커피가 재미있게도 브라질 원두였었다. 평소 브루잉을 고를 때 견과류의 고소함보다는 과일의 산뜻함을 찾는 편인데 보통 브라질 원두는 견과류의 고소함이 더 강조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전에 산뜻한 원두의 맛을 모르던 시적에는 일부러 브라질 원두를 고르곤 했었다. 이번에 고른 원두는 브라질 세라도 센드랍을 골랐고 카라멜 자스민 자두의 맛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이 원두를 고른 이유는 자두와 자스민에 대한 맛 특성도 있지만 내추럴프로세싱이기 때문인 게 컸다. 어차피 라이트로스팅이라서 충분히 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았다. 맛의 특성은 두가지였다. 첫 맛에는 견과류의 고소함이 두드러진다. 두모금째 마시면 살짝살짝 산뜻한 과일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커피가 식어감에 따라 산뜻함이 조금씩 강해진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범위 내의 산뜻함만 가지고 있었다. 초코머핀을 골랐는데 그야말로 아주아주 준수한 맛이었다. 부드러움과 함께 느껴지는 초콜렛맛. 딱 눈에 보이는 그 맛을 보여주는 디저트였다. 산뜻한 드립가 먹기에 딱어울릴만한 디저트이나 곁들임으로서 괜찮은 정도이지 이 자체로 맛있거나 하진 않았다.

더반 베를린

서울 성동구 뚝섬로17길 31-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