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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진스 예전 중국살 시적에 같이 여행 다니던 미국인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었다. 그냥 전형적인 한국 아저씨 마인드로 한국이니까 한국음식집으로 안내해야지.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역시 삼겹살 아니겠어? 라는 생각으로 광화문고기집으로 안내하려 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미국인 친구 두명이 부부인데 남편이 베이컨(돼지비계를 안 좋아한다.)을 못먹는다는 사실. 무려 15년 전이라 기억해낸 게 다행이긴 하지만... 여튼 그래서 다른 집을 고르려다가 미국음식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예전 베이징에 steak&eggs라는 미국음식점에 자주 같이 간 기억이 났다. (지금도 확장이전해서 운영중이라 한다.) 최근에 몇번 들어본 바베큐집으로 어바웃진스 생각이 나서 이쪽으로 안내했다. 바베큐 먹는 걸 좋아했던 기억도 나서 딱이겠거니 했다. (베이컨은 안 먹으면 되니깐.) 일단 바베큐플래터3인을 주문했다. 2인을 하고 샌드위치를 할까도 고민했으나 그냥 3인이 나아보였다. 구성은 브리스킷, 폴드포크, 베이컨, 베이컨버터콘 감자튀김 버거번. 이렇게였다. 브리스킷은 아주 부드러웠고 폴드포크+치즈도 아주 좋았다. 이게 버거에 올려먹기 가장 좋다고 느꼈다. 베이컨 스모키하고 약간 스리스피한 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립은 부드러움의 끝판왕이다. 뼈를 어떻게 바르나 고민하다가 포크랑 나이프를 대니까 그냥 쑥 하고 뼈만 빠져나온다. 부드러우면서 소스 맛이 아주 좋았다. 고기는 대체로 부드럽고 스모키함이 잘 살아있어서 아주 마음에 든다. 버거번에는 폴드포크를 얹고 베이컨도 올려봤다. 번도 아주 맛있어서 스모키한 고기들을 조화롭게 잘 받쳐주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었던 건 베이컨버터콘. 한명이 먹지 않아서 나혼자 많이 먹을 수 잇었는데 버터와 콘 베이컨. 정말 간단한 사이드 정도로 보이는데 버터콘의 달달한 고소함에 베이컨이 섞여 자꾸 먹게되었다. 미국 친구들도 미국맛이라며 명함을 챙기면서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가격은 높다고 생각했으나 내용들을 보니 전혀 비싸지 않다. 그냥 3인이서 푸짐하게 먹기에 적당한 금액대라 느꼈다.

어바웃 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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