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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감성인가? 케빈이란 이름의 아이에 집에 놀러가는 듯한 재미있는 아기자기함을 보여주는 음식점이다. 음식은 이탈리아 음식들로 보이지만 감성은 그와는 조금 달라보였다. 음식 메뉴들은 왠지 가정식처럼 소박했지만 은근 다양했고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토마토스파게티는 사진을 보니 위에 살라미 같은 것들이 올라가 있어서 페페로니 피자 같았고 터마릭라이스와라구소스는 왠지 여러나라 음식들의 매력이 섞였지만 은근 조화로워 보였다. 시저샐러드와 부라타샐러드는 맛있어보였지만 이곳만의 스타일은 아닌 듯 해 주문하지는 않았고 캐롯스프란 메뉴가 은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언젠가부터 서양식 크리미한 스프가 너무 매력적이다. 국밥을 먹는 듯한 진한 매력이 서양음식에서 느껴지니까 이색적이어서 더욱 좋달까. 당근으로 만들어졌다기에 너무 신기했다. 과연 어떤 느낌일지. 맥앤치즈 소시지 등은 내 기준에는 맛있어보이지만 이곳의 이색적인 느낌은 덜 줄 것 같아서 일단 패스했다. 라자냐 바질크림소스와 은근히 진한 라구소스 겉이 살짝 바삭하게 익혀진 파스타면. 그 위에 아낌없이 올라간 치즈. 특별한 재료도 없고 서양권에선 비교적 흔한 음식 재료들 뿐이었지만 소스와 면 치즈등 재료들의 조합이 좋았고 정성스러워서 왠지 재방해도 또 주문하고 싶은 메뉴였다. 하나만 먹기에는 살짝 양이 적으니 캐롯스프나 샐러드를 더해주면 딱일 듯 싶다. 캐롯스프와 빵 스프에 투박하게 갈린 당근이 걸죽하게 먹는 재미를 주었고 크리미하고 진한 건강한 단 맛이 매력적이라 자꾸만 손이갔다. 따뜻하게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라 식기 전에 빨리 먹어치우는 게 좋은 듯 하다.

케빈의 집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29길 17-2 서전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