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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수다쟁이 커피선생님이 내려주는 부드러운 사이폰커피 달고나 2차로 갈만한 카페로 원래 커퍼시티를 계획하고 갔다. 하지만 커퍼시티는 마감시간을 살짝 지나고 있었다. 커퍼시티는 6시까지 운영한다. 그래서 퀜치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가는 길이었다. 만약 이때 퀜치커피를 갔었다면 1일2퀜치였을 것이다. 퀜치커피를 가려던 길에 웬 카페 앞에 180에서나 보던 사이폰커피 사진이 보이길레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다. 퀜치까지는 거리가 상당한 편이라서 그냥 여기로 들어가자고 이야기 했다.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방문한 곳이었다. 사장님은 오랫동안 일본 후쿠오카의 커피카운티란 곳에서 오랫동안 커피를 하고계셨고 한국 연남동에서도 카페를 운영하고 계셨다. 6월 말에 망원동으로 이전하셨고 일주일쯤 되었을 때 방문했었다. 약간 새로 오픈한 카페 느낌이 물씬 났었다. 원두 종류는 생각보다 아주 다양해서 잠시 선택 장애가 왔다. 평소 잘 하지 않는 원두 종류를 고르려니 사장님이 딱 맞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르완다 소부 로트 1904 버본 품종 풀리워시드 약배전 로스터: 커피카운티의 모리타카아키(사장님의 스승격인 분이다.) 온두라스 헤이비스 사가스투메 허니 생산자: 헤이비스사가스투메 온두라스 엘도라도 산타바바라 품종:파카스 프로세싱 : 허니 로스터:모리타카아키 사이폰커피 5500 가격도 내 기준에선 매우 저렴하다고 느껴진다. 사이폰커피를 주문하면 앞에 있는 사이폰 기구로 커피를 내려주시는데 과정이 아주 재미있다. 사이폰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과학실험을 보는 느낌이다. 서버를 두개를 사용하고 열을 가한다. 압력의 차이로 인해서 만들어진 커피는 두번째?서버로 천천히 스며들어간다. 원두는 르완다 소부 로트 1904 라이트로스팅이었고 산뜻한 맛이 강조된 아직까지 한번도 마셔본 적 없던 원두. 사장님의 추천과 함께 바로 주문했다. 풀리워시드여서 살짝 시러피한 느낌도 있었으나 그래도 아주 밸런스 있는 맛있는 커피였다. 사이폰 특유의 아주아주 마일드한 부드러운 질감을 가전 커피였다. 온두라스 헤이비스 사가스투메 허니 라이트로스팅이고 허니프로세싱이다. 그런데 산뜻한 맛이 조금 있으나 강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맛이 밸런스있게 나는 느낌이고 산뜻함이 튀지 않아서 한국인들 대부분이 좋아할만한 커피였다. 두 원두 모두 로스팅 하신 분이 같다. 모리타카아키 사장님의 커피 스승님. 로스팅은 직접 하는 것을 자주 권유하신다고... 근데 두 원두 모두 마셔본 결과 커피 맛이 너무 좋다. 후쿠오카를 가면 커피카운티를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망원동의 또 하나의 멋진 카페를 발견했다. 소문이 많이 나서 한국에서도 사이폰 커피를 많이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페 네이

서울 마포구 망원로 69 1층 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