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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찾지 않는 경양식돈까스 형태의 음식점인데 식사를 하려던 길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가보았다. 다른 가고싶은 음식점들은 은근히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식 돈까스 같은 형태의 메뉴도 있었지만 그래도 기왕지사 여기에 왔으니 시그니처를 주문하는 게 좋을 듯 했다. 완전히 경양식은 아니고 경양식에 일식돈까스의 장점이 묘하게 스며든 듯한 그런 형태였다. 그리고 음식점의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 등 잘 꾸며진 음식의 디자인 또한 나름 마음에 들었다. 정든카츠를 해보고 괜찮으면 일식돈까스도 해볼까 싶었다. 돈까스는 3가지 부위였다. 멘치카츠 / 안심카츠 / 등심카츠 이렇게 세종류였다. 세종류 모두 괜찮다. 멘치카츠는 손질이 잘되어 있었고 맛있었지만 원체 멘치카츠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씹는 맛이 다른 카츠에 비해 좀 부족해서리.. 등심안심카츠는 근처의 많고 많은 돈까스 맛집들에 비할바는 못 된다. 어차피 부먹카츠라 튀김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다만 소스의 진하고 버터의 고소했고 달달한 매력이 있었는데 문제는 먹을수록 금방 물리는 것이 단점이었다. 적게 먹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끝까지 다 먹는게 그리 쉽지 않았다. 날이 너무 더워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더 와볼만은 하다고 느꼈다. 매력적인 메뉴들이 꽤 많아 보였다.

정든그릇

서울 마포구 독막로 239 1층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