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마치고 다크에디션에서 커피를 두잔 마시면서 뻐팅기고 있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갑자기 하늘에서 거대한 빵꾸가 뚫려버리는 바람에 물귀신처럼 귀가해야 할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다. 어차피 물귀신 될 거 시간이라도 좀 늦춰보자 혹시나 그 사이 빗줄기가 가늘어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급하게 근처에서 좋아보이는 식당을 찾았다. 혼밥이 가능하고 내가 좋아할만한 가까운 식당. 마침 그날따라 이츠야 밋업에서 돈까스 이야기가 파이브가이즈를 경우해서 수제버거 이야기로 이어졌고 수제버거집 어디를 강력하게 메뉴까지 추천 받은 날이었던지라 수제버거가 무쟈게 당겼더랬다. 우연히 망플서 발견한 버거집인데 버거점과는 살짝 다른 분위기의 수제버거집이었다.. 왠지 버거집 하면 패스트푸드점이나 맥주집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는 편인데 여기는 왠지 요리집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수제버거집이었다. 버거를 먹고나서 직접 트레이를 치우지 않고 직접 사장님이 치워주시는 것도 살짝 낮설었다. 1인 매장인데… 머시룸버거 10900 프렌치프라이세트 5000 머시룸의 버섯은 느타리였다. 느타리버섯이 올리가서 버섯향이 은근히 맛있게 났다. 고기는 훈연하고 촉촉했고 치즈맛도 존재감이 확실했으며 번도 괜찮은 편이었다. 감튀는 바삭보단 두툼한 느낌. 우연한 버거집치곤 맛있었다. 엄청나게 추천집까진 아니지만 동네 주민들로서는 아주 반가울 것 같은. 최소 홍대권이라면 가끔 들를 것 같은 버거집까지는 됬던 것 같다.
링키지 버거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