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리뷰 20.05 전통차와 한국식 전통디저트를 세련된 형태로 재해석한 전통적이면서 새로운. 사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일들이 많다. 이러한 역설적인 컨셉을 지닌 디저트카페. 소반을 너무 해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왔다. 들어가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디저트소반4종류를 골랐다. 가격은 1인 23000원.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뻔하게 나오는 디저트가 하나도 없다. 오미자 씨앗이 나왔는데 아주 조그마하다. 소나무잎 같은 꼬챙이에 꽂아져 나오는데 오미자의 맛이 압축되어 있어서 과즙 폭발이다. 조그만한 것이 모든 디저트의 맛을 다 씹어먹는다. 개성주악은 삭짝 딱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찰쌉+밀가루 튀김이라 속은 아주 쫄깃하다. 계피 맛도 좀 난다. 겉은 집청시럽이라는데 정말 달달하다. 개성에서는 귀한 사람을 맞을 때 개성주악이 꼭 필수였다고 한다. 약과와 떡은 담백하고 맛있었지만 임팩트는 다른 것들보단 적었고 오미자에 절인 배도 굉장히 먹을 만 했다. 차는 진피녹차를 골랐는데 녹차 자체의 맛도 있지만 그보다 귤의 향과 질감이 살짝씩 느껴지는 녹차였다.
김씨부인
서울 서초구 서래로1길 8 97-10 트윈빌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