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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미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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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옛날리뷰 21.08 우리나라 말로 형제네 집. 이 근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우동집이다. 날도 덥고 하니 냉우동이 너무 당기길레 찾아왔었는데 얼마 전에 퇴근 후 찾아가니 영업 마감. 조금 더 일찍 방문하니 아슬아슬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메뉴는 은근 다양하다. 붓카케우동을 좋아하는데 약간 함정이 있었다. 나한테는 붓카케우동은 자작한 국물의 시원하거나 상온의 우동인데 예전 교토 여행 중 골목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는 우동 전문점에서 따뜻한 붓카케우동을 잘못 주문해 먹은 적이 있다. 그 실수를 여기서도 할 뻔했다. 가마붓카케우동이랑 자루붓카케우동 두 종류가 있는데 가마붓카케우동은 따뜻한 우동이고 자루붓카케우동은 자루소바처럼 시원한 우동면이다. 처음에 가마붓카케우동이 더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주문했었다가 자세히 읽어보니 가마붓카케는 따뜻한 면이고 자루붓카케가 내가 생각하는 붓카케우동인 것이었다. 내 뒤에 대기 중이던 남자 분 두분이 전화로 이야기하는걸 듣고 아차 싶어서 바로 주문 수정. 결론은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던 것. 자루붓카케우동정식 12000원 자루붓카케우동 튀김(새우 고구마 깻잎 당근 등), 유부초밥, 단무지, 샐러드, 자루붓카케양념(무, 파, 통깨 레몬 등) 쯔유, 간장 등이 트레이에 담겨져 나왔고 자리마다 통에 텐카츠가 담겨져 있었다. 양념이랑 텐카츠를 얹고 쯔유를 자작하게 부어서 비벼 먹으면 된다. 아무래도 양념 등보다는 쯔유랑 우동 면의 식감이 두드러지는 음식이다. 우동 면은 단단하기보다는 굉장히 쫄깃 탱탱했다. 단짠의 소스도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면의 맛을 느끼는 걸 잘 도와준다. 요 맛이 내가 붓카케 우동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튀김은 아주 바삭바삭은 아니지만 적당했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튀김옷보다는 재료의 맛이 더 강조된 튀김이다. 유부초밥은 속이 꽉 차서 나름 괜찮았고 밀가루 위주의 다른 음식들과 달리 밥이 들어가 있어 마지막에 먹어주니 딱 든든하게 한 끼 마무리하기 좋았다.

교다이야

서울 마포구 성지길 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