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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리뷰 22.10 유명한 에그타르트 전문점. 알고보니 포루투갈식을 지향하는 건 아니고 마카오식을 지향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도 분위기는 유럽의 작은 골목의 디저트 가게 같이 심플한 듯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었다. 원래는 그냥 한 자리 쯤은 여유있겠지 생각하면서 방문했는데 아뿔싸. 두 테이블이 있는데 만석이다. 코메아벨렘에선 주로 방문포장 손님들이 많아서 좀 방심했다. 라뿔의 스탭과 사장님은 굉장히 붙임성이 있으신 분들이었다. 타르트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그래도 나는 에그타르트를 가장 선호하기에 에그타르트와 단팥타르트를 골랐다. 커피는 블렌딩이고 비교적 진한 편이라 안내하셨다. 자리는 없지만 근처에 벤치가 있어서 거기서 먹을 수 있었다. 햇빛이 좀 따갑고 근처에 비둘기들이 먹이주는 줄 알고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만 빼면. 먹을 것을 노리는 새들과 뺏기지 않으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 인간… 커피는 일단 진하고 구수하면서 쓴 느낌의 커피이다. 전형적인 한국인 취향의. 아아가 맛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메리카노. 에그타르트는 일단 비쥬얼부터 맛있을 예정. 페스츄리의 기분좋은 바스락거림. 커스타드의 부드러움과 은근한 달달함. 둘의 조화는 아주 좋았다. 다만 포루투갈식을 지향하는 다른 에그타르트집 몇군데에 비해서는 버터의 향이 다소 약하다고 느껴지긴 했다. 단팥에스타르트는 그 안에 단팥이 더 들어간 느낌이다. 부드럽고 달달했으며 같은 페스츄리이니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하지만 역시나 오리지널이 괜찮은 집에 가면 오리지널+A가 들어간 메뉴들이 대체로 오리지널보다 +A만큼 맛이 떨어지는 곳이 많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본판이 맛이 좋으니 이것 또한 당연히 맛이 좋았다. 피칸파이를 해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를 살짝 했다.

라뿔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3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