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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프렌치비스트로 느낌이 아니라 그냥 프랑스 골목의 한 음식점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의 음식점. 가격적인 부담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보지 않았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개털인 시기에 방문해보게 되었다. 런치타임 방문이라 그래도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했는데 A코스 B코스가 있었고 메뉴의 구성이 아무래도 B코스가 훨씬 다채롭고 좋은 구성이었다. 아무리 읽어도 B코스가 훨씬 구성이 좋다고 느꼈고 다른 일행들의 의견도 비슷했기에 결국 B코스를 골랐는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ㅎㄷㄷ했다. 95000원 하지만 A코스와 비교하자니 확실히 차이가 꽤 나는 듯 해 B를 골랐다. 아뮤즈부쉬로 나온 건 슈. 슈의 딱딱함과 푹신함 사이에 식감도 마음에 들고 트러플향의 은은하게 퍼지며 모네소스(베사멜+치즈)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조그만 아뮤즈부쉬로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준다. 빵과 버터 참치리예뜨 빵의 버터리함과 구수함이 좋았고 모양이 특이해서 나눠먹기 딱 좋았다. 버터와의 합은 아주 좋다. 풍미가 아주 마음에 드는데 참치리예뜨는 옛날 원양어선이 나오던 참치캔 광고를 살짝 연상하게 했다. 좋아하는 리예뜨는 몇번 먹어봤으나 이건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살포시 들었다. 리오네즈샐러드 베이컨 프리제 수란. 베이컨은 수제 느낌이 막 나는 살짝 두께감 있고 고기 느낌이 강한 것이었고 프리세라는 특이한 채소가 들어가 있었다. 치커리와 닮은 것이라고 하는데 가느다랗고 긴 것이 마치 면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수란은 반숙으로 살짝 건드리면 노른자가 터져나온다. 살살 섞어가면서 먹으면 베이컨에 노른자가 묻어서 그게 그렇게 좋았다. 역시 난 샐러드에서도 고기를 찾는 육식동물인가보다. 프리제의 독특함도 큰 매력포인트였다. 카슐레콩 타임램쥬 양갈비 양갈비는 미디움레어로 주문하게 됬는데 평소 미디움을 비교적 선호해온 편이다. 이유인즉 미디움레어를 찾는 일행을 찾지 못해서였긴 하다. 내 주변 사람들이 레어쪽으로는 별로 안 좋아햇기 때문. 이번에는 웬일인지 다들 미디움레어를 찾길레 나도 간만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미디움레어로 주문했다. 결과는 엄청난 만족이다. 붉은기가 많은 스테이크가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할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양고기의 육향이 진하게 퍼져나와서 먹는 내내 사라지는 게 싫어졌었다. 카슐레콩은 사실 잘 모르겠고 양갈비는 내가 좋아하는 스테이크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채끝등심통후추스테이크도 먹어봤는데 이 또한 붉은기가 아주 강했는데 부드럽고 촉촉했다. 소의 육향은 워낙익숙한지라 그리 강하게 느끼진 못했는데 맛있다고 생각하기엔 충분했다. 어찌됬건 그래도 난 양갈비가 더 좋다. 베이징 잠시 머물 때 처음 먹어본 양고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그보다 더 놀랐다. 안심로시니 해보고싶긴하다. 근데 이미 95000원인데 거기서 23000원을 더하라니깐 살짝 식겁해서 보류했다. 바닐라 밀피유는 비쥬얼은 생각외로 평범쓰했다. 하지만 겉으로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었다. 잎사귀에 해당하는 파이부분은 바삭고소함이 아주 매력적이었고 바닐라크림의 은은한 바닐라향이랑 부드러움은 파이와의 합이 훌륭했다. 이것도 왠지 먹을수록 사라지는 게 싫었던 코스였다. 차는 다만프레르의 쟈스민차를 골랐다. 아무래도 커피는 그냥 커피전문점의 것들이 더 좋기에 이런 곳에서는 대체로 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역시나 쟈스민 꽃향이 은은하게 퍼져나갔고 깔끔하고 떫지 않은 부드러운 차였다. 자스민향은 밀피유를 더 맛있게 해준 느낌이다. 역시 가격대가 좀 있긴하지만 이유는 있다. 미쉘린이 역시 그냥 타이어가게는 아니긴 하다. 납득이 안될 때도 상당히 많지만 납득이 가는 경우가 더 많다.

비스트로 드 욘트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3-7 1층

건대역오번출구

음? 여기 스타 아니에유..ㅠ 물론 제 마음속엔 스타만큼의 값어치지만..

토요미식회장

@wingcustium 엇 그런가요? 수정해놓고확인해볼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