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미식회장 @toyomidaejang

추천해요

10개월

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멋진 분위기를 지닌 와인바. 원래 반서울이었고 23년도에 심플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오픈했나보다. 가격대도 크게 비싸지 않고 저녁에 조명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워낙 좋고 와인에 잘 어울려서 대학생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다. 음식들은 대체로 이곳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것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디선가 본듯한 메뉴들이 여기서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이탈리안이나 프렌치 등으로 보기는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일단 양식의 형태를 띄고 있다. 퓨전 양식이라고 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어설픈 퓨전스타일을 비선호하긴 하지만 네이버로 메뉴를 살펴보니 매우 흥미로웠다. 어떤 음식을 봐도 맛이 예상이 잘 되지 않았다. 주문해보고 싶은 메뉴들은 많았는데 3명이었던 터라 몇가지만 일단 잘 주문해봤다. 파이롤이 오리지널/치즈가 있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선 치즈보단 그냥 파이롤이 내 일반적인 취향에 맞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치즈파이롤에 대한 평이 더 많고 좋았나보다. 그래서 치즈파이롤을 골라봤다. 옐로우치킨케이크 치킨과 케이크? 아마도 치킨을 쌓은 후 소스를 만들어둔 형태가 케이크의 그것과 닮아서 그렇게 이름붙은 듯 했다. 실제로 보니 왜 케이크란 이름이 붙었는지 알 것 같았다. 사진과 설명을 보니 특이하지만 괴식은 아닌 것 같고 그냥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우7가지버섯파스타 버섯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해보고 싶었던 메뉴다. 파스타가 한 종류 필요해 보여서 주문했었는데 왠지 비쥬얼부터 맛까지 한식 분위기가 좀 나는 메뉴다. 포테이토칩 농부의 마음으로 만든 그것과 이름이 다소 비슷한 메뉴. 그런데 사진이 너무 화려하고 색감이 뛰어난 예쁜 디시였다. 흑돼지핑크안심 내 돈까스 취향이 반영되어 고르고 싶었던 메뉴다. 화이트템플소르베 소르베와 템플은 좀 특이하지만 디저트가 당겨서 주문해봤다. 심플파이롤치즈 15000 옐로우치킨케이크 16000 한우와7가지버섯파스타 23000 포테이토칩 16000 흑돼지핑크안심 17000 화이트템플소르베 5000 파스타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만원대의 메뉴들.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했을 때 다소 놀라운 가격이다. 고기 메뉴가 이렇게 많은데 파스타가 가장 비싼 메뉴라는 점도 재미있다. 심플파이롤치즈 파이롤의 바삭한 질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속에 든 소시지가 맛있고 존재감있었다. 거기에 치즈가 두 재료를 잘 조화시켜준다. 원래 소스가 있었는데 안 찍어먹어서 잘 모르겠다. 옐로우치킨케이크 일단 이름에서 놀라서 비쥬얼에서 놀라게 만드는 재미있는 음식이다. 옆에 흥화진 성벽마냥 높다란 벽은 닭껍질을 튀긴것이고 아래쪽에는 수비드한 치킨텐더 옥수수크림 시트러스캐롯퓌레 등 보통 일반적으로 치킨메뉴의 재료로서 보지못한 것들이 보인다. 수비드한 치킨텐더는 촉촉하고 부드럽고 부드러운 단맛과 은근한 상큼함이 있는 많은 장점을 지닌 메뉴였다. 한우와 7가지버섯파스타 버섯은 표고 양송이 만가닥 미니새송이 황금팽이 포르치니 트러플 등이다. 그리고 한우. 저 재료들을 다 먹은 건 아니지만 버섯과 한우와 면의 조합이 잘 조리도니 서울불고기를 사알짝 연상시키기도 하는 사실은 전혀 다르지만 묘하게 한식의 기운을 내뿜는 재미있는 파스타였다. 버섯의 식감과 향이 매력포인트였다. 포테이토칩 농부의 마음이 담긴 감자칩이 자꾸 연상되었지만 전혀 다른 비쥬얼과 맛을 지녔다. 음식은 마치 눈이 덮인 산의 모습 같았달까? 속에는 작은 감자가 익혀져 있었고 감자버터크림 타피오카칩 스파이시버터 등의 조합이었다. 알감자칩 같은 칩과 타피오카칩이 바삭함을 느끼게 해줬고 소스는 구수한 듯 달달한 듯 거기에 스파이시버터가 살짝 섞여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일단 소스가 맛있어서 빵이랑 찍어서 계속 먹고싶었던 메뉴이다. 흑돼지핑크안심 반서울의 시그니쳐였나보다. 흑돼지안심을 수비드로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혀냈다.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지녔고 소스와의 조합도 훌륭했다. 식전빵과 망고스프레드 빵은 겉바하면서 쫄깃쫄깃했다. 곡물의 구수함도 있었고. 스프레드를 발라주면 두배로 맛있다.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더해진다.

심플 리스트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24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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