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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핸드드립을 하는 카페 찾기가 어렵다. 비교적 인기메뉴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카페인데 원두를 뭘 쓰는지 안내가 없거나 본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해가 가는 게 핸드드립은 내리는 속도가 느리니 비지니스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비효율적인 메뉴가 없다. 어떤 카페 사장님은 드립커피를 좋아하지만 속도가 너무 더뎌서 포기하셨고 어떤 카페는 핸드드립 커피를 메뉴에 따로 안 적어두시고 아는 사람만 주문하게 한다. 주변의 다른 카페들은 핫한 분위기 좋은 카페들. 이곳은 핸드드립 커피를 위주로 하고 있고 원두를 보관하는 방식도 철저하다. 판매용 원두 교육용 원두 구매용 원두가 조금씩 구분되어 있다. 이곳은 게이샤 커피가 가격대가 비교적 높다. 사장님 말씀에 제대로된 게이샤 커피라면 가격은 몇만원대일거라 하신다. 희소가치가 높은건가? 그 정도 가격대의 게이샤를 마셔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게이샤 커피는 15000원. 갑자기 호기심을 마구 자극한다. 따뜻한 것으로 두 잔을 마셨는데 첫잔은 에티오피아의 코케허니. 비교적 약배전 커피인데 산뜻한 맛도 있지만 구수한 맛이 더 강조된 거 같고 뒤끝이 깔끔해서 정말 좋다. 두번째 잔은 케냐의 오타야 진하지만 쓰지않은 구수한 느낌이 강한 커피다. 산뜻한 맛도 살짝씩은 난다. 이건 사장님의 추천. 사장님은 경력이 상당하신 거 같다. 그리고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 커피 매니아이고 호기심이 많은 분이라면 살짝만 운을 떼보자. 커피 유튜브 운영을 하셔야 할만큼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본인의 드립 취향을 모르는 경우에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어떤 커피를 고를지 어느정도 추천도 가능하신 듯. 분위기는 은근 오래된 듯한 정감있는 카페다. 깔끔하게 정돈된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퀸 시바

서울 종로구 효자로 3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