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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조개를 보는 듯한 형상의 마카롱 사진이 인상적이라 방문했다. 와보니 가게는 약간 밀레니엄 갬성 같다. 뭔가 시대를 거꾸로 간 듯한... 예쁘게 찍기 좀 힘들다. - _- 안의 분위기는 아기자기하다. 이 갬성을 외관에도 좀 투자해주면 어땠을까. 여기 온 이유는 어차피 마카롱이었다. 얼그레이 크렘브륄레 순수우유 자몽 등을 골랐다. 자몽을 못 먹어서 살짝 아쉽긴 하다. 근데 내가 더 당기는 맛이 얼그레이랑 순수우유였다. 맛 자체는 좋다. 쫀득 쫀득한 프릴의 식감이 좋았다. 필링은 은은하게 메뉴의 맛을 보여주는데 과하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필링이 많아서 더 좋다. 차를 좋아하는 나는 루이보스가 눈에 띄길레 주문하려 했다. 하지만 루이보스를 주문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 사장님께 루이보스 어떤 건지 여쭤봤다. 사장님의 당황한 표정. 그리고 나는 아메리카노를 골랐다. 아메리카노는 역시나 “여기는 마카롱 전문점이다.” 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프랜차이즈에서 자주 보는 바로 그 맛. 차가운 커피 특히 아아를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 커피는 딱 아아에 맞춰져 있는 맛이었다. 자리가 예뻐서 앉아서 사진찍고 놀기는 좋지만 음료는 큰 기대하지 않는 것을 추천. 마카롱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할 거 같다.

자몽하다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