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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없이 디너 1부 2부 1부 5:30시작에 두시간. 2부 8시 시작에 두시간. 이렇게 두 타임만 운영하는 오마카세. 현재 1부는 주류 필수 2부는 사케보틀 필수이다. 스시오마카세는 아니고 그냥 일본식 오마카세에 가깝다. 하지만 식당측에서는 일식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는 않았다. 일본음식을 베이스로 여러가지 음식문화를 녹여낸 것일까? 여튼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코스를 기다렸다. 일단 우리는 주류로 후쿠조준마이시후도 한병을 주문했다. 차완무시. 늘 그랬듯 솜처럼 부드럽고 순한 계란. 그리고 해산물의 향. 중간중간 새우 같은 게 씹히기도 했다. 골뱅이 / 문어포도알 / 시금치 쭈꾸미 미소 / 도미?와 참치아카미 골뱅이가 따뜻하게 나온 음식이라 가장 먼저 먹는 것을 추천했다. 골뱅이의 쫄깃 탱탱함. 강하지 않은 골뱅이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이었고 문어포도알. 쫄깃함과 새콤 상큼함의 적절한 조화를 가지고 있는 음식이었다. 시금치쭈꾸미 미소. 쭈꾸미의 부드러움이 잘 느껴지는 듯 했고 미소 소스는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쭈꾸미와 시금치의 조합에 특색을 만들어주었다. 도미와 참치아카미도 새콤하면서 고소한 참기름 같은 맛이 나 회의 맛을 더해주었다. 부추가 있어서 부추절임 같기도 했다. 카펠리니면 유정란노른자 멘다이코 연어알의 조합. 어떻게 보면 냉파스타라고 보면 될 거 같다. 계란 명란 연어알 등 전부 다 잘 섞어주면 된다. 명란이 있어서인지 짭쪼름하고 유정란의 눅진함 연어알의 작고 톡톡터지는 맛까지 더해진 상당히 매력있는 일본음식스러운 파스타요리였다. 사시미는 전갱이 광어 참치아카미였다. 흰살생선들은 의외로 선어의 부드러움이 아니라 활어의 쫄깃함 같은 느낌이 났다. 아카미는 부드러웠다. 재미있는 건 다시마소금인데 와사비나 소금 간장없이 다시마소금만 같이 먹어도 감칠맛과 짭짤한 맛이 더해져 그냥 먹을만했다. 단새우는 신선해서인지 비린 맛없이 깔끔했고 식감도 마찬가지였다. 가리비관자는 쫄깃하면서 한 쪽 면이 직화된 훈연함이 있었다. 나머지 해수우니?라는 것이었는데 우니의 강한 바다향 혹은 비릿함이 적게 느껴졌고 조금 더 깔끔한 맛이 났었다. 나베는 황금팽이 스지 낙지 등이 들어간 것인데 육수의 감칠맛이 넘나 좋았고 시원했다. 낙지는 굉장히 부드러웠다. 매운커리느낌의 음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태국음식 느낌이 강하게 났다. 향신료 맛도 은근 중독성 있고 그 향이 배어있는 재료들도 매력적이었다. 춘권튀김에 우메보시소스 계란 등이 올라갔다. 계란을 지단처럼 만들어서 치즈처럼 뿌려주신다. 잘 튀겨져서 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느껴졌고 계란이 뿌려진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유자 샤베트. 유자향이 달달하고 샤베트가 시원 깔끔하게 입 안을 잘 정리해 줬다.

성수 수집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