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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맛있다." 석계역 근방에 위치한 가성비가 훌륭한 스시오마카세. 예상은 했지만 주변에 정말 유명 맛집 카페가 씨가 마른 듯한 곳. 위치가 참 애매하다고 생각된다. 일단 약 4팀 정도가 한번에 코스 시작했다. 여느 스시 전문점들처럼 차완무시가 나온다. 왠지 감자퓌레가 들어간 것인데 감자의 구수함이 아주 강했던 개인적으로는 푸딩 식감의 감자스프 같은 느낌이었는데 매력있었다. 새우살이 들어간 어묵. 정말 이름 그대로의 맛이다. 그럭저럭 맛있다. 미소와 무늬오징어 부드럽고 은근 달았던 것인데 미소의 맛과 합쳐서 구수하고 친숙한 맛이 났다. 나물 반찬 중에 왠지 비슷한 종류의 맛을 가진 게 생각난다. 모즈쿠 토마토절임 개인적으로 그리 선호하지 않는 재료인 해조류와 토마토절임. 토마토절임은 아삭 새콤해서 당연히 좋았고 해조류는 역시나 그저 신기하지만 낯설고 피하고 싶은 맛. 참돔 광어 부시리 잿방어라는 이름의 여름 방어. 방어= 겨울이라는 짧은 지식 탓에 방어를 보면서도 여름철에 왠 방어냐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름 방어라는 별명을 지닌 잿방어라고 소개해주시는데 겨울 것과 달리 지방이 적고 고소한 맛이 적어 살짝 다른 맛이 났다. 하지만 결국 기름진 겨울 방어가 확실히 더 맛있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헨티나 홍새우. 겉에 토치질을 좀 해주셔서 훈연하고 살은 참 탱글탱글. 먹는 내내 즐거웠던 스시. 튀긴대파 아부치 삼치 이것도 아부리로 한 것이라 훈연함을 준 것인데 생각보다는 훈연하지 않았다. 앙키모와 김 거위간과 김의 조합. 고소한 거위간의 식감과 향이 고소한 김이 더해진. 정말 괜찮았던 음식 무늬오징어 유자 유자 향이 많이 났던 오징어 스시. 사실 식감은 크게 다른 곳들과 다르진 않다. 아카미 일본간장에 절인 참치 아카미. 막 훌륭하지도 별로이지도 않았던 스시 청어 면요리는 특색이랄 게 마땅히 없었다. 구운 붕장어 아주 잘 구워진 맛있는 장어로 만들어진 스시. 후토마키는 속 재료들의 양이 아주 풍성했고 재료들이 다 좋았던 기억이 난다. 여러개 먹고 싶지만 한 조각밖씩 밖에 못 먹어서 아쉽다. 교꾸는 계란 마 새우가 들어갔다. 다른 곳에서도 많이 먹었지만 유난히 카스테라 빵 같은 느낌이 강했다. 애플민트 바질 정말 맛있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 거의 한입거리인 게 아쉽다. 애플민트라기에 그저 민트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사과 맛이 맛있고 강하게 났다. 안 쓴 것들은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뭐라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굳이 안 썼다. 전체적으로 역시나 가격대가 높은 오마카세가 아니었기에 재료 퀄리티가 아주 높지는 못했다. 그래서 맛있지만 “가격 대비 맛있다.”라고 밖에 표현은 못하겠다. 셰프분들이 여러 분들 계셨지만 접객에 아주 서툰 분께서 맡으셨다. 퉁명스러움의 끝. 처음에는 못마땅했지만 보다보니 그저 성격이겠거니 악의는 없어 보였다.

스시 다온

서울 성북구 한천로80길 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