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역 합정역 사이 특이한정도로 동남아 음식점이 많아보이는 골목 오랜 시간 인기를 끌어왔던 태국도 베트남도 인도네시아도 아닌 음식으로 잘 알려진 바가 많지않은 라오스 음식점. 아마 국내유일은 아닐 것이나 인기있는 곳은 거의 여기가 유일하다. 주로 추천 많이 받는 메뉴는 카오삐약 쌀국수 메뉴에 카오가 자주 붙는것이 카오가 쌀국수 삐약은 닭을 뜻하나보다. 공교롭게도 발음이 닭을 연상시킨다. 카오삐약은 닭고기 생면 쌀국수다. 생면이라서인지 가격은 꽤 하는편이다. 작년까지의 평냉가격이다. 국물은 깊고 마일드하다. 육수의 닭향이 아주 향긋하다. 튀기듯 볶아진 마늘의 맛도 얇게 썰린 양파도 육수 속에서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 구수하고 깔끔하며 적당히 짭조름하고 새콤한듯도하다.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았다. 생면은 우동처럼 굵고 탱탱하고 쫄깃한 맛이 훌륭하다. 나중에 한번 리필해주셨다. 면추가는 건면만 가능하다. 건면은 확실히 생면 같이 탄력있지는 않다. 가늘고 툭툭 끊기는 비교적 익숙한 쌀국수의 면. 주중에 시간이 나서 한번 더 방문했다. 이번에는 이전 백종원골목식당에서 이야기가 나오던 라오스음식 “랍” 사실 호기심이 항상 있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주문안 해봤었다. 랍에 대한 호기심보다 카오삐약의 유혹이 더 강력했기 때문이다. 밥보다 빵이나 면을 선호하는 내 취향 탓도 좀 있다. 당시 방송에 나왔던 식당은 현지는 폐언한 맹그로브. 라오삐약의 랍은 마치 덮밥 같은 형태로 나왔다. 중국집에 가면 기다란 그릇의 볶음밥에 한쪽엔 짜장 한쪽엔 볶음밥이 나온 것처럼 한쪽엔 찹쌀밥 한쪽엔 랍이 나왔다. 랍은 다진 돼지고기를 볶아서 만든 음식이며 찹쌀밥을 손으로 쥔 후에 랍에 찍어먹는 형태라고 한다. 조금 더 현대의 보편적인 문화형태에 맞춰 수저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찹쌀은 조금 더 찰지고 위에 민트가 얹어져 있어 향이 은근히 난다. 랍은 다져진 채로 부분부분 튀기듯이 볶아져 있어 바삭하니 불팟이 나기도 해서 좋다. 그리고 고수도 같이 볶아져 있어 그 향이 맛을 더욱 좋게 해 준다. 만약 고수이야기 없이 그냥 같이 볶아져 나왔으니 못 먹으면 미리 이야기 해야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라임향도 은은하게 느껴져서 새콤한 맛도 좋다. 확실히 맛있다. 용산점서도 맛있게 먹었지만 임팩트는 확실히 달랐다.
라오삐약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