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육가공품을 전문으로 하는 업장. 1. 보장된 전문성 훌륭한 맛. 하지만 밸런스를 잡아줄 친구가 꼭 필요할지도. 2. 음식으로서도 좋지만 술과 같이 먹는다면 더욱 훌륭할 듯. 개업은 2018년 여름. 독일에서 마에스터 과정을 수료해 생활에 달인에 나온 셰프 분이 계시는 소시지와 햄, 학센 등으로 대표되는 몇가지 독일음식들까지. 현지스러운 독일음식 전문점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곳 중 하나이다. 수내동 신해철거리라는 외진 자리에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던 블루메쯔. 단순한 음식점도 아니고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 한국분교의 원장님과 대표님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수내동은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중교통이 매우 좋지 않다. 수내역에서 내려서 블루메쯔를 가는 길은 그리 편안하지 않다. 계속된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고 마을버스는 상당히 열악하다. 신해철거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위치는 정말 헬이라고 생각되었고 동네 주민이 아니라면 정말 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곳을 개척한 망플인들이 참 놀라울 뿐. 생각외로 많은 독일음식들을 주문해볼 수 있다. 굴라쉬 슈니첼 고기파이 소시지플래터 바이스빈스튜 오픈샌드위치 등등이고 싸우어크라우트 오이샐러드 토마토피클 등등의 기름짐을 달래줄 조력자들까지. 독일이 소시지 햄 학센 빵들을 제외하면 유명한 음식들이 많지는 않다. 또한 맛과 영양의 균형이 육식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따라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다. 프렌치와 이탈리안 스페인 등 유명한 유럽음식들과의 차이점이다. 어쩌다 한번씩 정말 가볼만하다. 특히나 맥주나 와인과 곁들일 특별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호불호도 있겠지만 매력 또한 충분하다. 슈바인학센 42000 소시지플래터 18000 일단 놓치지 말아야할 메뉴가 바로 슈바인학센이다. 물론 반대할 수도 있지만 블루메쯔의 진가를 가잘 잘 보여줄 수 있는 메뉴로 보인다. 이걸 주문하기 위해서는 3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이 메뉴로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 독일대사도 인정했다나 뭐라나.. 하지만 단순한 마케팅 빨은 아니고 진짜배기이긴 하다. 겉은 딱딱할 정도로 바삭하다. 사실 딱딱한 부위도 많지만 껍질이 얇기에 크리스피함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속은 아주 부드러웠다. 보통 학센은 오븐에서 약 한시간 반 정도로 조리되는 음식이다. 물론 이곳에선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속은 촉촉하고 아주 부드럽다. 하지만 역시 여러조각을 먹다보면 맥주를 찾게된다. 우리가 보통 치킨이 맥주를 부르는 이유는 기름짐 때문일 것이다. 학센 또한 너무나 기름지다. 보완해 줄 수 있는 건 역시 싸우어크라우트 뿐. 흔히 말하는 독일김치. 싸우어크라우트. 하지만 김치에 비하기에는 살짝 모자란 이 아이. 그냥 양배추 절임?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까? 그래도 학센의 기름짐을 보완해주는 좋은 독일식 밑반찬이다. 그래도 먹는 동안 백김치가 아른거리는 건 나만 그런 것을 아닐 것이다. 학센과 곁들일 소스는 홀그레인이 꽤 좋았고 이름이 아직 없는 블루메쯔만의 소스도 맛이 좋았다. 다만 예전에 즐겨 먹던 굽네치킨 소스 맛이 묘하게 같은 듯 다르게 느껴졌다. 소시지플래터 너무나 전문적으로 보이는 독일어들. 사실 알고보면 별 것 없는 이름들이지만 외국어다보니 너무나 전문적인 단어들 같다. 기술과 의학 등이 발달한 독일 언어라는 이미지와 함께. 왠지 모를 화학 공식 이름 같기도 하고 의학가설 같기도 한 소시지 이름들. 슈트트가르트 쉥켄부어스트 굵직하고 두툼하며 부드러운 느낌의 소시지. 그릴한 훈연함도 나름 좋았다. 비너는 비엔나소시지의 원조라고 하는 것. 훈연하고 케이싱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확실히 너무나 익숙한 식감이기도 하다. 밀의 그것과도 비슷한 왠지 단순하지만 천하장사가 생각나기도 하는 소시지. 늬른베르크 바비큐소시지인데 식감이 다른 것들에 비해 거칠고 고기 씹는 느낌이 든다. 후추를 찍어먹는 걸 추천했다. 브랏부어스트는 우유 같은 부드러움이 있는 햄. 구운 식감도 있지만 부드럽다는 인상이 강했다. 소스는 머스타드나 케찹 비스한 것들이 있었고. 후추는 늬른베르크의 소스로서 추천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소시지가 후추가 가장 어울렸다. 확실히 느꼈던 것은 스튜 종류의 두 메뉴인 바이스빈스튜와 굴라쉬 혹은 파스타 종류를 하나라도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것. 왜냐면 그래야 음식의 밸런스를 맞춰서 기름진 속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맥주와 와인에 적시고 싶은 사람이라면 학센 소시지로도 충분할 듯. 하지만 식사가 목적이라면 탄수화물과 스튜를 꼭 추가하는 걸 추천한다. 음식들은 정말 좋다. 하지만 어떤게 기름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해보고 메뉴 선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 보인다.
블루메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남로25번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