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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 본점의 에스프레소바 크레마노의 수내역점. 서울에는 에스프레소바를 많이 봐왔지만 성남쪽에선 거의 처음 본다. 내가 모르는 것일 가능성도 크지만. 여튼 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에스프레소바가 있기에 눈여겨 보고 있었다. 위치는 수내역과 탄천 사이. 살짝 눈에 안 띄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좋았다. 사람들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차분하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외관부터 은근 유럽스러웠고 내부도 꽤 깔끔하고 이국적으로 잘 꾸며져 있다. 디저트도 이탈리아스러운 게 몇가지 있었다. 판나코타 그라니따 칸투치니가 그것들이었고 하나같이 괜찮아보였다. 에끌레어/크렘브륄레 같은 프랑스 것들도 몇 개 있었다. 에스프레소바답게 커피 메뉴들도 아주 생소한 것들이 많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콘판야마끼아또 여기까지는 익숙한 메뉴들이고 스트라파짜토 돌체아란치아 크레마노 샤케라또 그라니따 티라미수 그라니따와 티라미수는 디저트메뉴. 스트라파짜토는 에스프레소+카카오파우더 이름만 생소하고 모양새만 뭔가 있어보일 뿐 사실 단순한 조합의 커피이다. 샤케라또는 에스프레소 2샷에 설탕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커피다. 칵테일마냥 흔들이서 만들어주시는데 보는 재미도 살짝 있다. 그라니따 시칠리아 지역의 과일+와인 또는 샴페인을 넣고 얼린 디저트. 샤베트를 많이 닮았다. 메뉴를 보자마자 에끌레어랑 그라니따가 당겼는데 아쉽게도 둘 다 품절. 에스프레소와 같이 먹기엔 다소 낯설다고 느꼈던 크렘브륄레를 선택했고 음료는 스트라파짜토랑 크레마노를 골랐다. 스트라파짜토 크레마노 크렘브륄레 스트라파짜토는 코코아파우더가 있어서 쌉싸름한 듯한 초콜릿 맛이 가미된 에스트레소이다. 설탕도 밑에 깔려있다. 그래서 저어서 마시면 되긴 하는데. 정말 정직하게 에스프레소 설탕 코코아파우더 맛이 났다. 두번째로 마시는 거긴 한데 다른 거 골라야겠다. 큰 매력을 잘 모르겠는 메뉴다. 크레마노는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인가보다. 상호명을 그대로 썼다. 혹시나 원래 있는 커피 메뉴인가 봤는데 없다. 이곳만의 메뉴인가보다. 에스프레소 + 연유 + 밀크폼의 조합이다. 와인잔처럼 목이 긴 잔으로 내어주시기에 뭔가 고급져 보였다. 하지만 밀크폼이 있어서인지 라떼와 살짝 유사한 늬앙스를 보여 익숙했다. 맛도 확실히 라떼와 살짝 유사한 느낌이다. 아주 진한 라떼 느낌? 그러면서 달달한. 꽤 매력있다. 상호명을 내건 메뉴인데 그럴만하다고 느꼈다. 크렘브륄레는 그럴싸한 모습이다. 설탕의 막을 딱딱한듯 아닌듯. 살짝 얇은 층이었기에 숟가락으로 툭 치니 금방 깨졌다. 아래에 부드러운 푸딩 같은 계란 맛은 매력적이었는데 설탕 맛이 살짝 튄다. 어찌되었건 가까운 곳에 몇 년 전부터 새로 들어온 형태의 카페. 에스프레소바. 잘 정착해서 주변에 몇군데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크레마노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214번길 8 MS플라자 1층 104호